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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네필들은 이 영화를 발견했다

8월, 조금 특별한 영화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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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 시네마테크KOFA 발굴복원전 PART 2

2008년에 개관한 시네마테크KOFA는 매년 ‘발굴복원전’을 통해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굴·복원한 한국 영화와 전 세계의 다양한 복원작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올해 역시 새롭게 관객을 만나는 작품들과 지금 다시 돌이켜 보기 좋은 영화들로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영상들이 넘쳐나 우리의 시선과 집중력을 끊임없이 붙잡아두는 시대일수록, 극장의 어둠 속에서 한 편의 영화를 온전히 체험하며 새로운 발견과 마주하는 일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번 ‘발굴복원전’이 사라진 줄 알았던 영화들을 다시 만나고,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영화사 속에서 예상치 못한 보석들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수십 년의 시간을 건너 되살아난 영화들이 오늘의 관객에게 새로운 설렘과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섹션 6. 인 메모리엄

올해 ‘인 메모리엄’은 우리 곁을 떠난 여러 해외 영화인들의 삶과 예술을 대표작을 통해 다시 돌아보는 자리이다.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샘 닐을 비롯해 로버트 레드포드, 다이앤 키튼, 브리지트 바르도, 롭 라이너, 마르얀 사트라피, 벨라 타르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영화의 가능성을 넓혀온 이들의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몇 편의 작품만으로 그들이 영화에 남긴 깊은 흔적과 의미를 모두 기리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스크린에 남겨진 그들의 순간들을 다시 마주하는 이 시간이, 그들의 영화와 기억을 오래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섹션 7. 테크니스코프

지난 몇 년간 ‘발굴복원전’에서는 영화기술사를 탐험하는 특별 섹션을 준비해왔다. 2023년에는 ‘3D’, 2024년에는 ‘와이더 시네마'(시네라마, 시네마스코프, 울트라 파나비전), 그리고 지난해에는 ‘비스타비전’ 기술을 살펴보았다. 이들은 모두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할리우드가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들이다. 비록 1950년대에 등장한 기술들이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영화적 경험과 영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상영하는 테크니스코프 한국영화 6편은 모두 국내 최초로 극장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엇갈린 청혼을 소재로 한 유쾌한 소동극 <별난청춘>, 개성 넘치는 두 여성 캐릭터의 경쟁과 우정을 그려낸 <또순이와 갑순이>, 유지인 배우의 데뷔작이자 어니언스의 이수영, 임창제가 함께 출연하고 노래한 <그대의 찬손>, 이두용 감독의 한용철 태권도 시리즈 대표작 <죽엄의 다리>, 과감한 테크니스코프 화면과 거침없는 장르 감각이 돋보이는 <빌리쟝>, 그리고 “한국가요사상 최고의 빅히트작”으로 불린 동명의 주제곡을 품은 <돌아와요 부산항>을 만나볼 수 있다.

7월 30일 ~ 8월 28일, 한국영상자료원

아트나인 : 라스 폰 트리에 감독전 – 한여름의 멜랑콜리

아트나인에서 덴마크 영화의 문제적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논쟁적인 작품 세계와 극단적인 상상력으로 영화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들어온 라스 폰 트리에. 그는 믿음과 죄의식, 욕망과 고통, 인간의 파국과 현대 사회의 모순을 도발적이고 집요한 시선으로 그려왔다.

아름답고 불편하며, 때로는 잔혹하게 파고드는 라스 폰 트리에 영화의 압도적인 세계를 아트나인에서 만나보자.

아트하우스 모모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회고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이란의 거장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0주기를 기리며 ‘이란 북부 3부작’과 영화 <체리 향기>까지, 그의 대표작 4편을 만나는 회고전을 진행한다.

1987년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그는 이후 칸, 베니스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이란의 현실을 비추는 동시에 영화라는 예술의 본질에 관해 탐구했다.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아름다운 롱테이크, 다양한 측면에서 읽히는 시의 속성과 지닌 시적인 영화를 만들었으며 평범한 이들의 삶 속에서 우정, 사랑, 죽음에 대해 질문하고 자그마한 희망을 발견하는 휴머니즘을 피워냈다.

짙은 선글라스를 쓴 채 빛과 어둠, 생과 사, 이야기와 현실을 담아냈던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그의 영화는 허구인 동시에 실제의 삶을 비추는 빛이 된다. 이란의 굽이치는 길을 함께 걸으며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남기고 간 영화 유산들을 따라가 보다 보면 스크린의 빛이 사라진 후에도 우리 안에서는 그들이 걷고 달리던 길이 이어지고, 인물들의 삶은 계속되며, 남겨진 이야기가 계속 살아 숨 쉴 것이다.

8월 3일 ~ 8월 30일, 아트하우스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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