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면 도쿄 타워도 봐야 하고, 오코노미야키도 먹어야 하고, 쇼핑도 해야 한다. 할 게 너무 많다. 현생에 지친 나는 이 모든 걸 제쳐두고 ‘쉼’을 택한다. 온전히 ‘쉬는 여행’은 머무는 숙소의 역할이 팔 할이다. 잠을 자고, 씻고, 건강한 밥을 먹고,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는 공간.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아도 만족스러울만한 공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진다면, 호캉스를 넘어 눈캉스까지 가능하다. 지금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나중을 위해 무작정 근사한 숙소를 찾았다. 숙소를 가기 위해 여행을 계획해도 될만큼 특별한 매력을 가진, 일본의 건축 숙소 5곳을 소개한다.
❶ 일본 마쓰야마, 세토우치 리트리트


‘안도 타다오’의 숨결이 깃든 공간. 본래 미술관으로 설계한 건물을 호텔로 탈바꿈 시켰다. ‘미니멀 럭셔리’라는 콘셉트 아래 단 7개의 프라이빗 한 객실로 운영된다. 붐비는 도시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이 호텔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30m 길이의 인피니트 풀도 주목할 만하다. 안도 타다오의 시그니처 노출 콘크리트 벽면과 매끄러운 선이 바다를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나간 구조다. 매년 7월 초부터 9월 초, 딱 여름 시즌에만 한정 운영하니 참고해서 여행 일정을 잡아보자.
❷ 일본 미나미우오누마, 사토야마 주조


소도시 여행이 주는 가장 큰 매력 ‘느림’. 이곳은 그 느림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 공간이다. ‘사토야마’는 ‘산과 들이 만나는 전통 농촌 지형’을 의미하는데. 이름 그대로 호텔의 외관은 산속나무들에 스며들 듯 자리 잡고 있다. .마키하타산의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것도 특징. 사토야마 주조를 간다면 외식은 지양하자. 오가닉 퓨전 요리로 유명하기 때문. 니가타 지역에서 자란 제철 채소, 발효 식품, 계절별 잡곡밥 등 건강한 로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❸ 일본 도쿄, 원 앳 도쿄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겐고가 설계한 도쿄 호텔. 호텔 입구부터 콘크리트 구조 위를 감싸는 거친 목재 프레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현대 공업 지대와 목재의 따뜻함을 조화시켰는데. 자연 재료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건축’을 추구하는 쿠마 켄고 건축 철학이 톡톡히 반영됐다. 호텔 입구부터 격자로 배치된 목재 프레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쿄 스카이트리 바로 앞에 자리해 침대에 누웠을 때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❹ 일본 야마가타, 소냐이 호텔 스이덴 테라스


허허벌판 논 위에 떠있는 콘셉트의 친환경 목조 호텔. 주변 전원 풍경과 어우러지는 원목 디자인, 천연 온천, 1,000권의 도서를 보유한 라이브러리까지 있는 힐링 숙소다. 논밭 위에 펼쳐진 별을 보며 노천탕과 사우나를 즐기고 라이브러리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호텔 내에서 입을 수 있는 라운지웨어가 제공되는 점도 소냐이 호텔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❺ 일본 카가와현, 베이스 테시마


일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지’가 선보인 숙소. 료힌 케이카쿠가 직접 기획과 인테리어를 맡아 무지의 철학을 공간으로 구현했다. 90년 역사의 일본 전통 가옥 ‘고민가’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것이 특징. 미니멀한 디자인과 자연 소재 질감을 살려 ‘기분 좋은 생활’을 제안한다.


예술의 섬 테시마에 자리한 만큼, 공간 곳곳 지역 예술가의 작품과 세토우치 감성이 녹아 있다. 무지의 가구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 엄선된 책과 레코드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예술의 섬 테시마에 자리한 만큼, 공간 곳곳 지역 예술가의 작품과 세토우치 감성이 녹아 있다. 무지의 가구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 엄선된 책과 레코드까지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