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겨울 시즌, 유난히 자주 눈에 밟히는 아이템이 하나 있다.
화려한 금장 단추와 견장, 절도 있는 실루엣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나폴레옹 자켓.

알다시피, 군복이었습니다
본래 프랑스 군복에서 유래한 밀리터리 자켓인데. 19세기 초 프랑스 군복은 단순히 전투를 위한 복장이 아니라 계급과 소속, 권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였다.
앞섶에 2열로 나란히 배열된 단추와 가슴을 가로지르는 브레이드 장식, 구조적인 어깨선이 특징. 권위와 위엄을 드러내던 제복인 만큼 디테일이 상당하다.

마이클 잭슨이 선택했다
시간이 흘러 1960년대에는 록스타들의 무대 의상으로 쓰였다. 비틀즈, 마이클 잭슨, 프레디 머큐리가 즐겨 입는 아이템이었으니 그 화제성은 두말할 것 없었다.
화려한 장식과 과장된 실루엣은 공연장의 조명 아래에서 더욱 극적인 효과를 냈고, 이를 기점으로 나폴레옹 자켓은 군복의 타이틀을 벗고 반항과 스타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밀리터리 무드와 록 시크가 결합한 아우터에 슬림한 스키니진을 함께 매치하는 스타일이 유행했기 때문. 2009년 발망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나폴레옹 자켓이 그 중심에 있었다.

결국 유행은 돌고 돈다
지난해부터 런웨이와 스트리트에서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 그 흐름은 더욱 선명해졌는데. 앤 드뮐미스터, 알렉산더 맥퀸, 디올 등이 s/s 컬렉션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밀리터리 자켓을 재해석하며 그 유행에 앞장섰다.
그리고 지금, 나폴레옹 자켓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최근, 2000년대 패션을 재해석하는 흐름과 함께 그 시절 사랑받았던 아이템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것. 그렇다. 모두가 알다시피, 유행은 돌고 돈다.

한때 황제의 군복이었고, 록스타의 무대 의상이었으며, 2000년대 초반 유행을 대표했던 아이템. 시대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온 나폴레옹 자켓이 또다시 패션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제는 다들 하나쯤 옷장 속에 들여놓을 때가 되었을 터. 가격 부담은 덜고 활용도는 높은 나폴레옹 자켓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디망쉬, 나폴레옹 재킷 219,000원
빼놓을 수 없는 견장 디테일과 살짝 올라오는 넥라인, 둥글게 떨어지는 아랫단으로 캐주얼한 나폴레옹 자켓을 완성한 디망쉬. 뻣뻣하고 두터운 원단 대신 얇은 소재감으로 답답하지 않은 일상룩을 선보였다. 핏하게 떨어지는 슬림한 실루엣으로 한층 모던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기에 좋다.

스컬프터, 브래스 나폴레옹 재킷 249,000원
스컬프터가 선보인 브래스 나폴레옹 자켓. 카키와 베이지,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빈티지한 컬러감과 입체적인 사이드 포켓, 메탈 버튼을 조합해 클래식한 밀리터리 무드를 완성했다. 허리 부분이 살짝 들어가 여성적인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는 점이 특징. 소매 끝에 디테일을 더해 심심하지 않은 룩을 만들어준다.

2000아카이브, 나폴레옹 재킷 189,000원
그레이 멜란지 코튼 소재로 캐주얼하게 풀어낸 2000아카이브의 나폴레옹 자켓. 짧게 떨어지는 크롭 실루엣 덕분에 어떤 하의와 매치해도 비율을 좋게 만들어주는 요긴한 아이템이다. 소재 특유의 편안한 질감이 더해져 일상적인 스타일링에도 부담 없이 활용하기 좋다.

더블 펀치, 하이넥 메탈 버튼 재킷 159,000원
더블 펀치의 하이넥 메탈 버튼 자켓 또한 에디터가 눈여겨보고 있는 아이템인데. 높게 올라오는 칼라와 화려하게 펼쳐진 메탈 버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체주의적인 실루엣을 선보이는 더블 펀치답게 하나만 걸쳐도 완성도 있는 그런지 룩을 만들어준다.

,자라, 숄더 패드 타이트핏 블레이저 129,900원
마지막으로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추천하자면 자라다. 숄더가 단단하게 잡혀있는 자라의 숄더 패드 타이트핏 블레이저 자켓. 전면에 촘촘하게 배치된 브레이드 장식과 골드 버튼이 클래식한 인상을 준다. 군복에서 유래한 나폴레옹 자켓의 장식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살리면서, 군더더기 없는 핏과 짧은 기장으로 현대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데님을 함께 매치하면 과하게 꾸민 느낌 없이 깔끔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입문자에게 특히 추천하는 디자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