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링? 내건 좀 다른 건데 커버이미지
fashion

실버링? 내건 좀 다른 건데

남들과 겹치지 않는 액세서리, 카렌 실버의 매력

URL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공유해보세요!

패션의 홍수 속에서 ‘남들과 비슷함’은 곧 지루함이 된다. 어디서 본 듯한 흔하디흔한 액세서리에 질렸다면, 시선을 좀 더 깊은 곳으로 돌려보자. 뚜렷한 개성만이 살아남는 시대, 남들과 겹치지 않는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에스파가 ‘Dirty Work’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였던 쇠맛 패션을 기억하는가. 카리나와 윈터의 손목에서 특유의 쇠맛을 살려주는 카렌 실버 주얼리를 찾아볼 수 있다.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그들이 선택했으니, 남다른 개성을 더해줄 아이템으로는 이미 증명된 셈이다. 이들처럼 쿨하고 세련된 주얼리 스타일링을 소화하고 싶다면, 카렌 실버는 분명 실패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목에 기다란 놋쇠 링을 잔뜩 두른 여인들의 모습, 누구나 사진으로 한 번쯤은 마주쳤을 터. 태국 북부 고산지대의 카렌족이다. 카렌 실버를 다루려면 이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카렌족 사이에서는 긴 목이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여겨진다. 독특한 외형 너머에는 이들만의 깊은 역사와 유산이 뚜렷하게 존재한다. 카렌족은 역사적으로 지폐를 신뢰하지 않아 은을 사용했다. 그렇기에 수 세기 동안 은세공으로 존경받아왔고, 그 중심에는 늘 카렌 실버가 있었다.

천연 은을 평평하게 두들기고, 당기거나 문양을 새겨 장신구를 한 땀 한 땀 제작한다. 카렌족의 정성스러운 세공방식은 손이 많이 가는만큼 그 특별함 또한 높게 평가된다.

이제 카렌 실버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카렌 실버에는 카렌족의 자연을 존중하는 사상이 여실히 담겨 있다. 물고기, 태양, 코끼리 등 다양한 자연물에서 영감받아 그 위에 새긴다.

모든 작품은 기계가 아닌, 카렌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수공 특유의 불규칙성이 카렌 실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장인의 손을 거치며 생긴 미세한 흔적, 조금씩 다른 두께와 결, 그 안에 담긴 시간과 과정까지가 카렌 실버다. 느림과 불완전함의 미학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분명 실버로 만들어졌지만, 반짝이지는 않는다. 색은 더 부드럽고, 질감은 날것에 가깝다. 95~99%의 높은 순은 함량이 그 이유다. 은의 순도가 높아질수록 금속 특유의 가벼운 반짝임보다는 뽀얀 새틴광만이 은은하게 돌기 때문.

카렌 실버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새것이어도 새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들어진 직후부터 이미 시간이 깃든 듯한 질감을 하고 있다. 착용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포인트다.

두드린 자국, 닳은 표면, 거친 결, 그리고 유기적인 형태가 주는 매력이 있다. 보면 볼수록 하나둘씩 모으고 싶어진다. 서로 다른 문양끼리 레이어링 하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조합으로 매번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으니 참고해 보라.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나선형의 링. 시작과 끝이 구분되지 않는 선의 형태. 그 안에는 성장과 순환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삶과 닮아있는 이 문양은 카렌족에게도 의미가 깊을 것. 함께 레이어링 한 반지에는 기하학적인 무늬들이 촘촘히 새겨져 있다. 작은 구멍 하나하나 세밀하게 조각되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행운의 상징인 코끼리가 새겨진 볼드 링이다. 코끼리는 예로부터 평화, 지혜를 뜻하는 존재였으며 태국 자체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카렌족의 땅과 문화가 반지 한 피스에 담겨 그들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이다. 카렌족 사이에서는 이 자체로 부적처럼 여겨진다.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고대 문명 속에서나 나올 법한 디자인, 말발굽과 나선형 모양이 결합된 네클리스다. 방패형 돔을 중심으로 나선형 코일이 방사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역시나 러프한 질감 속에 정돈된 디테일이 카렌 실버만의 빈티지한 분위기를 짙게 만든다.

카렌실버-실버링-액세서리-주얼리-엔칸토링

눈을 모티프로 한 링이다. 중앙에 둥글게 박힌 눈 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 특징. 불필요한 장식들은 덜어내고 깔끔하게 정제된 느낌이 돋보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손으로 만들어지는데도 기계의 힘을 빌린 것처럼 정교한 완성품이 탄생한다.

카렌 실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빠르게 소비되고 금방 버려지는 요즘 정서와 정확히 반대 선상에 놓여있는 카렌 실버. 이 대목에서 느림, 그리고 불완전함이 주는 대체 불가능한 멋을 한 번 더 상기해 볼 수 있겠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엔칸토 링’에서 카렌 실버 주얼리를 알리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실버 아이템을 취급하는 곳으로, 현재 오프라인 쇼룸을 준비하고 있으니 조만간 직접 방문해 착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고 묵직해지는 액세서리, 이번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시도해 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