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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COLDE) 인터뷰 : 뜨겁지만, ICY하게

새 앨범 [ICY BABY]로 돌아온 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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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인터뷰/COLDE

1. 새 앨범 [ICY BABY]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면요? 

사실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보다 훨씬 솔직하고 직관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요. 이전에는 계속 단편적으로 남겨왔던 것 같은데. 예를 들어 ‘Lighter’ 같은 트랙에서는 살아갈 때 취하고 싶은 태도나 정신을 단편적으로 다뤘다면, 이번에는 앨범 전체가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죠. 어떻게보면 스스로에게 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저처럼 계속 꿈꾸고, 목표하는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달려가는 친구들과 같이 ‘으쌰으쌰’하는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서 앨범을 만들게 됐어요. 

2. 앨범 구성이 시계열처럼 느껴져요. 트랙 순서에 의도가 있나요? 

1번부터 8번 트랙까지 사운드와 감정을 꺼내는 온도감이 점점 뜨거워져요. 이건 의도한 부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뜨거움’은 악기의 구성이나 비중일 수도 있구요. 예를 들면 더 락킹한 기타가 등장한다든지 하는. 앨범 속 온도의 변화를 주는 데 중점을 많이 뒀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꼭 1번 트랙부터 순서대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그래야 제가 의도한 온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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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 앨범에서 펀치넬로랑 처음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오래된 인연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만난 느낌, 어땠나요? 

펀치넬로랑은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크루에서 만났어요. 딘 형이 만들었던 ‘클럽 에스키모’ 같은 멤버였죠. 예전에 오프온오프 노래에 한 번 피처링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는 처음이니까 거의 9~10년 만에 다시 작업한 거예요.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깨달은 게, 둘이서 같이 뮤직비디오를 찍은 적이 한 번도 없더라고요. 돌고 돌아 이제서야 함께 한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고 옛날 생각이 정말 많이 나는 작업이었어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신기했던 건 저희 둘 다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그대로라는 점이었어요. 하는 이야기나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음악을 잘하고 싶은 마음까지 여전하더라고요. ‘변한 게 없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웃음) 특히 뮤직비디오 촬영 중에 펀치넬로가 나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저희가 핸드셰이크를 하고 딱 나가는데, 그 순간 좀 울컥했습니다. 감독님이 그런 장면을 연출해주셔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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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앨범,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그동안 제가 많은 것들을 실행할 수 있었던 근원은 ‘청춘’의 에너지와 용기였던 것 같아요. 사회적인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스스로의 주관에 따라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용기. 저는 그 용기가 청춘 그자체라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동력이라서 다시 한번 제 안에 심어주고 싶었어요. 동시에 결국 앨범을 낸다는 건 당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 말을 기록해놓는 일이잖아요. 잘 기록해두면 각자의 청춘을 살아가는 분들도 듣고 공감해주지 않을까 싶어 남기게 됐습니다. 

5. 가장 애착이 가는 트랙이 있나요? 

이번 타이틀곡이 총 세 곡인데 그 중 ‘LIFE IS A MOVIE’라는 곡이 애착이 많이 가요. 제목처럼 ‘삶’에 대한 이야기예요. 사실 굉장히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던 주제였는데 이번에 드디어 쓰게 돼서 좋았어요. 가사에 엔딩 크레딧이 등장하거든요. 결국 우리가 각자의 삶을 다 살아가고 나면 각자의 엔딩 크레딧이 남을텐데, 그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내 삶을 이뤘던 주변 인물들과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이미지를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번에 이 노래를 듣자마자 그 이미지가 바로 떠올랐죠. “아, 이 주제를 드디어 쓸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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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영이즈히어, 썬번키즈, 디모렉스, 짱유 등 지금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들과 함께하게 된 이유는? 

딱 봤을 때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의 분야에서 타협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너무 잘해나가고 있는 분들이라. 앨범에 동참해달라고 한 분 한 분 찾아갔어요. 직접 만나서 제가 어떤 상황에 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 앨범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그분들도 감사하게 “같이 해보자.”고 해주셔서 함께하게 됐죠. 

7.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있다면요? 

짱유, 최원빈 님이 한 트랙에 함께해주셨어요. 한국 얼터너티브 장르에서 가장 자유로운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자유로워 보여서 좀 부럽기도 했어요. 저도 자유를 꿈꾸는 사람이라 직접 만나서 그 에너지를 받아보고 싶었죠. 아니나 다를까, 만나자마자 바로 느끼게 해주시더라고요. (웃음) ‘BIG TALK’이라는 곡을 작업할 때는 정말 ‘탈출한 늑구’처럼 제 감정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냈어요. “이 정도로 분출해도 되는구나.”라는 걸 두 분이 알려주신 것 같아서 굉장히 기억에 남죠. 

그리고 일단 두 분은 상의가 필요 없으시더라고요. (웃음) 그냥 작업하다가 “와, 더운데요.”하면서 바로 상의를 탈의하는데, 저는 벗지는 못했지만 뭔가 느꼈어요. 이 뜨거워짐을. ‘아 이거지.’ 싶었어요. 진짜 자유의 영혼이구나, 뼈저리게 느꼈죠. ‘이게 락스타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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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콜드에게 카키는 어떤 존재인가요? 

이번에 또 의미가 있는 게. 그동안 카키 디스코그래피에는 제가 여러 번 참여했었어요. 한 세 번 정도. 근데 카키가 제 앨범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어떻게 보면 좀 아껴두기도 했죠. 정말 잘할 수 있을 때 같이하고 싶어서 때를 기다리다가 이번에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카키도 정말 열심히 해줬고요. 

사실 카키랑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예요. 정말 오래된 친구죠. 중학교 때부터 다이나믹 듀오 형들 노래를 노래방에서 같이 부르고 그랬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마이크 같이 잡은 것도 참 오래됐죠. 작년이랑 올해에는 ‘BLUEPRINT’ 투어를 카키랑 많이 다녔어요. 종횡무진 돌아다녔죠. 중학교 때 학교 끝나고 노래방 가서 마이크 잡고 노래하던 꼬마들이 어느 순간 해외에서 저희를 보러 와주시는 팬들 앞에서 같이 무대 위를 뛰어다닌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그 감정을 잘 기억해뒀다가 이번에 같이한 트랙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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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가장 오래 좋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사실 음악이죠. 근데 음악이라고 답하면 너무 뻔하니까. (웃음) 제가 옷을 정말 좋아해서 브랜드도 오래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중 하나를 꼽자면 슈프림이 떠오르는데. 이번 앨범에도 슈프림이 여러 번 등장해요. 가사에도 언급되고요. 저한테 슈프림은 빠질 수 없는 존재예요. 어릴 때부터 슈프림을 통해서 삶의 태도를 배웠거든요. 브랜드가 태동하고부터 일관되게 보여준 태도를 보고 자랐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뭔가를 할 때 ‘저 정도로 꼴통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물론 지금은 시스템적으로도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로고도 바꾸지 않고 드랍하는 방식이나 캠페인을 보여주는 방식이 일관적이라고 느껴요. 사실 그런 게 쉽지 않은 세상인데. 슈프림은 한결같아요. 투어 다닐 때도 슈프림 스토어는 뭘 사든 안 사든 그냥 한 번은 가는 것 같아요. 가서 직원들 태도도 한번 느끼고요. 사실 그렇게 친절하지 않잖아요. (웃음) 약간 “왜 왔어?” 느낌. 그럼 저도 “왜 오긴 왜 와, 그냥 보러 왔지.”하고 쓱 보고 “별 거 없네?” 하고 나와요.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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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클럽 에스키모와 오프온오프 시절, 콜드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나요? 

저의 시작이죠. 음악을 하는 저의 모든 시작점에 있는 것들이에요. 그때를 떠올리기만 해도 뜨거워져요. 사실 클럽 에스키모 멤버 중에서 타투를 저랑 펀치넬로만 새겼거든요. (웃음) 크루 멤버들을 그때처럼 계속 만나고 지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새겼던 것 같아요.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앨범 작업 하는데 크러쉬 형한테 연락이 왔어요. 이런 게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형한테 “나 안 그래도 클럽 에스키모 떠올리면서 이번에 펀치넬로랑 작업했어.”라고 얘기했더니 “헐” 하면서 궁금해하더라고요. 신기하게 텔레파시가 통했나봐요. 정말 오랜만에 연락 온건데 조만간 보기로 했어요. 

11. 크러쉬처럼 요즘 좀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면요. 

한두 명이 떠오르는데. 다 클럽 에스키모 멤버들이에요. 한 명은 우리 딘 형. 너무 만나고 싶어요. 도대체가 너무 보기가 어려워서. 또 한 명은 오프온오프를 같이했던 지호예요. 클럽 에스키모 멤버들은 다 각자의 동굴이 깊은 사람들이라 서로 먼저 연락하고 이런 스타일이 전혀 아니예요. 활동할 때는 한창이라 많이 만났어도, 그 이후로는 흘러가듯 만났어요.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요. 사실 노력해서 될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때가 되면 만나겠지’하고 살고 있어요. 어쨌든 다들 각자의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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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청춘들이 많이 사용하는 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즐겨 사용하지는 않는데 관심은 엄청 많아요. 되게 재밌잖아요. 특히 저는 ‘야르’를 가끔 써요. 제 노래 중에 ‘와르르’가 있는데, 그걸 바꿔서 ‘야르르’라고 해보기도 하고. (웃음) 이렇게 쓰는 거 맞잖아요. 

13.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앨범 생각이죠. 그리고 투어를 생각보다 오래 했거든요. 거의 2년 동안 투어했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로컬에 있는 친구들이나 팬들이랑 뭔가 많이 하고 싶어요. 제가 워낙 한국 로컬 씬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요. 요즘 그런 것들을 많이 도모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재미있는 이벤트나 공연, 문화적인 것들을 나눌 수 있을까 하면서요. 예를 들면 베르디 씨가 본인 동네에서 계속 주기적으로 클럽 파티를 열고 해외 아티스트들도 초대해서 로컬 친구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저도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요. 그동안 그런 에너지를 우리 레이블에 많이 썼다면, 이제는 조금 더 공적으로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 씬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일들이 생길까?’를 고민하게 된 거죠. 그래야 결국 다른 분야나 산업에서도 음악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오프라인적인 무브먼트를 많이 가져가려고 작전을 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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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나요? 

이번 앨범에 참여해준 디모렉스 진짜 최고예요. 재능이 넘치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바이브를 가졌어요. 계속 같이 작업하고 싶을 정도로, 앨범도 같이 만들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래서 앞으로 뭔가 같이 많이 해보기로 했어요. 이번에 앨범 믹스해준 오카시 매튜라는 친구도 있어요. 프로듀서이자 믹싱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친군데. 제 앨범을 하기 바로 직전에 매튜 앨범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러면서 급격하게 친해졌죠. 잘 하는 친구예요. 마지막으로 시스템 서울. 시스템 서울이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요. 보고 있으면 되게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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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 앨범, 그리고 제가 앨범을 통해 표현하고 보여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 같이 각자가 꾸는 그 ‘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저는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새로운 꿈과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는 사람이거든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 보고 싶은 장면들을 꼭 마주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 장면을 마주하려면 같이 느껴주시는 분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빨리 만나고 싶어요. 그 장면 속에서요. 

‘SHUT DA FUCK AND GO’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닥치고 우리가 원하는 걸 하고, 원하는대로 가자’는 의미인데, 그 가사가 떠오르네요. 다 거두절미하고 그냥 갑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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