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은리

원래 몰래 먹는 불량식품이 더 맛있다. 그리고 사랑도 불량한 사랑이 더 재밌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0c686d4da142b-1-819x1024.pn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6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0c686d4da142b-1-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0c686d4da142b-1-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0c686d4da142b-1-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0c686d4da142b-1.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일본 최초의 불량배 순애 리얼리티 쇼 &lt;불량연애&gt;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nbsp;



사회의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11인의 남녀가 2주간 함께 지내며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인데.&nbsp;&nbsp;



국내에서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방영 첫 주 한국 넷플릭스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화제에 힘입어 넷플릭스 재팬은 ‘시즌 2’ 제작 결정을 발표하기도 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テーマはNANA系で🖤🎵_-768x1024.jp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5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テーマはNANA系で🖤🎵_-768x1024.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テーマはNANA系で🖤🎵_-225x300.jp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テーマはNANA系で🖤🎵_.jpg 1080w" sizes="(max-width: 768px) 100vw, 768px" /></figure>



인스타그램 돋보기만 봐도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는데. 소재가 꽤나 자극적인 탓에 클릭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nbsp;



출연자들 이력도 남다르다. 전직 폭주족 총장 출신은 물론, 유흥업소 근무 경력까지 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dd90ba1f1137-1-819x1024.pn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5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dd90ba1f1137-1-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dd90ba1f1137-1-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dd90ba1f1137-1-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dd90ba1f1137-1.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시즌 1 첫 화는 인기 출연자 ‘츠짱’과 ‘밀크’의 싸움으로 시작한다.&nbsp;



이들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데. 안전 요원의 제지 후 금세 화해한다.&nbsp;



여자 출연자들도 마찬가지. 서로 물잔에 든 얼음물을 뿌리며 싸운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59097504_874294337520399_6992281063828735707_n-819x1024.jp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6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59097504_874294337520399_6992281063828735707_n-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59097504_874294337520399_6992281063828735707_n-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59097504_874294337520399_6992281063828735707_n-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59097504_874294337520399_6992281063828735707_n.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데이트 중 주고받는 대화도 범상치 않다.&nbsp;



“혹시 체포돼 본 적 있어?” “보호 관찰소에 있다가 그 다음에는 소년원에 갔어.”&nbsp;



학벌, 재력 등 소위 말해 ‘육각형’을 고루 갖춘 한국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이들의 거침 없는 면모는 시청자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왔다.&nbsp;



‘순애’적인 면모 또한 주목할 만하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80" height="135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25d2ff432cbc.pn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5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25d2ff432cbc.png 108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25d2ff432cbc-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25d2ff432cbc-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25d2ff432cbc-768x960.png 768w" sizes="(max-width: 1080px) 100vw, 1080px" /></figure>



출연자들 모두 하나씩 아픈 과거를 안고 있는데. 일례로 ‘베이비’는 극빈 가정에서 자라 시설 생활을 경험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의지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nbsp;



그녀는 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상대방 또한 서로의 상처를 알고 나서도 진심으로 끌리면 주저 없이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nbsp;



등 뒤에 이레즈미 문신이 가득한 ‘오토상’이 ‘니세이’에게 빠진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또한 묘한 울림을 줬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お前はギャルなのか？と聞かれることがあるけど、自認はギャルではない。華美に着飾ったりスタイリングするのはむしろ苦手。シンパシー感じた物を気楽に着るのが好き。化粧-769x1024.jp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6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お前はギャルなのか？と聞かれることがあるけど、自認はギャルではない。華美に着飾ったりスタイリングするのはむしろ苦手。シンパシー感じた物を気楽に着るのが好き。化粧-769x1024.jpg 76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お前はギャルなのか？と聞かれることがあるけど、自認はギャルではない。華美に着飾ったりスタイリングするのはむしろ苦手。シンパシー感じた物を気楽に着るのが好き。化粧-225x300.jp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お前はギャルなのか？と聞かれることがあるけど、自認はギャルではない。華美に着飾ったりスタイリングするのはむしろ苦手。シンパシー感じた物を気楽に着るのが好き。化粧-768x1023.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お前はギャルなのか？と聞かれることがあるけど、自認はギャルではない。華美に着飾ったりスタイリングするのはむしろ苦手。シンパシー感じた物を気楽に着るのが好き。化粧.jpg 1080w" sizes="(max-width: 769px) 100vw, 769px" /></figure>



&lt;불량연애&gt; 기획자들은 이렇게 솔직한 연애를 보여주고 싶었음을 밝혔다.&nbsp;



사실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사랑을 쉽게 시작하지 않는다. 상처받는 게 두려워 데이트 앱으로만 만나고, 연애를 귀찮아하는 사람이 많다.&nbsp;



남들 시선도 그렇고, 눈치 보는 사회 분위기 탓도 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49" height="56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76673269984351_P33921027-1.webp"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6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76673269984351_P33921027-1.webp 84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76673269984351_P33921027-1-300x200.webp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76673269984351_P33921027-1-768x512.webp 768w" sizes="(max-width: 849px) 100vw, 849px" /></figure>



그래서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강렬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사랑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던 것.&nbsp;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단순히 자극적인 연애를 보여주는 것만은 아니었다. 어찌보면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현 세태에 대한 반란이랄까.&nbsp;



한번 마음이 가면 직진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일상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감정을 대리 체험하게 해줬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90" height="78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懸魚を背中に刻みました。雪松　冬生まれの職業盆栽屋、意味あるタトゥーを彫れたと思います。@takemichi_t.s_horiya-約3ヶ月有難うございました。彫家の皆様もご協力有難うござい.jp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6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懸魚を背中に刻みました。雪松　冬生まれの職業盆栽屋、意味あるタトゥーを彫れたと思います。@takemichi_t.s_horiya-約3ヶ月有難うございました。彫家の皆様もご協力有難うござい.jpg 59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懸魚を背中に刻みました。雪松　冬生まれの職業盆栽屋、意味あるタトゥーを彫れたと思います。@takemichi_t.s_horiya-約3ヶ月有難うございました。彫家の皆様もご協力有難うござい-225x300.jpg 225w" sizes="(max-width: 590px) 100vw, 590px" /></figure>



일각에서는 출연자들의 과거 폭력 행위를 보여주는 점에 대해 ‘범죄 미화’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33"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da-milk-time_1800より牛乳派_-1800-いやさか牛乳が良かった-1-933x1024.jpg" alt="불량연애, 넷플릭스" class="wp-image-2026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da-milk-time_1800より牛乳派_-1800-いやさか牛乳が良かった-1-933x1024.jpg 93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da-milk-time_1800より牛乳派_-1800-いやさか牛乳が良かった-1-273x300.jpg 27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da-milk-time_1800より牛乳派_-1800-いやさか牛乳が良かった-1-768x843.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da-milk-time_1800より牛乳派_-1800-いやさか牛乳が良かった-1.jpg 959w" sizes="(max-width: 933px) 100vw, 933px" /></figure>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긴 건 분명하다.&nbsp;



눈치 보고, 재고 따지기 급급한 한국 사회에서 &lt;불량연애&gt;는 화끈한 사랑을 보여줬다.&nbsp;



아픈 과거와 불완전함 속에서도 서로에게 진심을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에게 사랑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심어줬다.&nbsp;

최초의 불량배 순애 리얼리티 쇼 <불량연애>

알고 보니, 다들 순애였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크리스마스-에디션-이미지1-819x1024.jpg" alt="아틀리에폰드, 파운드 케이크, 말차" class="wp-image-2024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크리스마스-에디션-이미지1-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크리스마스-에디션-이미지1-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크리스마스-에디션-이미지1-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크리스마스-에디션-이미지1.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아틀리에폰드’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8216;우지 말차 &amp; 유자 파운드 케이크’를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선보였다.&nbsp;



아틀리에 폰드의 디저트는 정통 파운드 케이크 레시피를 바탕으로 밀도 높고 묵직한 질감이 특징이다.&nbsp;



교토 우지산 말차의 쌉싸름한 풍미와 고흥 유자로 만든 가나슈의 상큼한 향이 어우러져, 숙성될수록 더욱 깊고 조화로운 맛을 선사한다.&nbsp;



이번 에디션에서는 우지 말차와 유자가 이루는 균형 잡힌 레시피는 그대로 유지하되, 말차 파우더 대신 하얀 눈을 연상시키는 슈가 파우더를 입혔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리본 그리고 은은한 골드 펄 장식으로 계절감을 살렸다. 



연말의 설렘을 담아 준비한 이번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12월 31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12월 22일과 23일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DM 또는 전화 예약이 가능하며, 일부 제품은 택배 배송 및 선물하기 서비스도 제공된다.&nbsp;

아틀리에폰드, 크리스마스 에디션 한정 출시

말차 파운드 케이크에 눈이 내렸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7"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3.48-767x1024.png" alt="카더가든, 가수" class="wp-image-2022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3.48-767x1024.png 767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3.48-225x300.pn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3.48-768x1025.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3.48.png 1142w" sizes="(max-width: 767px) 100vw, 767px" /></figure>



<figure class="wp-block-video"><video controls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2.mp4"></video></figure>



Q1. 새 앨범 [Blue Heart] 소개 부탁한다. 



A. [Blue Heart]는 밝은 풍의 노래들로 구성했다. 쉽고 편안하게 들으면서 일말의 부정적인 에너지도 갖지 못하게 만들고 싶어서 쓴 음악들이 담겼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6"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7.09-766x1024.png" alt="카더가든, 가수" class="wp-image-2023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7.09-766x1024.png 76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7.09-224x300.png 2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7.09-768x1027.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7.57.09.png 1138w" sizes="(max-width: 766px) 100vw, 766px" /></figure>



Q2. 이번 앨범 컨셉이 &#8216;수호신&#8217;이다. 이유가 있다면? 



A. 스스로 밝아지고 싶었다. 그래서 &#8216;수호신&#8217;이라는 컨셉을 자처했던 것 같다. 리스너들에게 사랑을 전파하자는 마음으로 정하게 됐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6"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6.55-766x1024.png" alt="카더가든, 가수" class="wp-image-2023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6.55-766x1024.png 76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6.55-224x300.png 2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6.55-768x1027.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6.55.png 1134w" sizes="(max-width: 766px) 100vw, 766px" /></figure>



Q3. 유튜브 채널 &lt;카더정원>이 호황이다. 유튜버와 뮤지션 사이 균형은 어떻게 맞추고 있는가? 



A. 균형은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다. 두 일이 비슷비슷하다고 느끼기 때문. 닮아있는 점이 많은 직업이다. 그래서 비중을 맞추는 게 어렵지는 않고, 유튜브 하다가 음악 만들고 하면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춰진다. 둘 다 즐겁게 하고 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7"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7.20-767x1024.png" alt="카더가든, 가수" class="wp-image-2023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7.20-767x1024.png 767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7.20-225x300.pn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7.20-768x1026.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9-오후-8.07.20.png 1144w" sizes="(max-width: 767px) 100vw, 767px" /></figure>



Q4.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A. 기존에는 듣기 편안한 음악을 추구했었다. 앞으로는 거기에 더해서 &#8216;나&#8217;를 조금 더 각인시킬 수 있는 음반들을 만들어보고 싶다. 



<figure class="wp-block-video"><video controls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8.mp4"></video></figure>

싱어송라이터 카더가든과의 인터뷰

카더가든, 본업에 진심입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26"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mail.worksmobile-826x1024.jpg" alt="제니, 스포티파이, 티셔츠" class="wp-image-2020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mail.worksmobile-826x1024.jpg 82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mail.worksmobile-242x300.jpg 24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mail.worksmobile-768x95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mail.worksmobile.jpg 1033w" sizes="(max-width: 826px) 100vw, 826px" /></figure>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랩드(Wrapped) 연말결산’을 기념해 초대형 제니 티셔츠를 제작했다. 



해당 티셔츠는 제니의 ‘ExtraL’이 기록한 2억 5천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 수를 시각화한 초대형 디자인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완성됐다.&nbsp;



일반 티셔츠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거대한 크기지만, 제니의 2025년을 기념하기에 어울리는 스케일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nbsp;



랩드 연말결산이 한 해의 청취 기록을 돌아보는 캠페인인 만큼, 굿즈 역시 팬들이 만든 숫자를 그대로 담아낸 작품으로 만들어졌다.&nbsp;



제니의 ‘ExtraL’ 티셔츠는 성수동 스포티파이 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nbsp;

연말을 맞아 스포티파이가 만든 ‘ExtraL’ 

거대한 제니 티셔츠가 등장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e9c06a3242f18b41c45c2ed6b7181778-819x1024.jpg" alt="빈지노, 래퍼" class="wp-image-2013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e9c06a3242f18b41c45c2ed6b7181778-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e9c06a3242f18b41c45c2ed6b7181778-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e9c06a3242f18b41c45c2ed6b7181778-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e9c06a3242f18b41c45c2ed6b7181778.jpg 100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20대의 임성빈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P’Skool 음악은 한 번쯤 찾아 들어봤을 터.&nbsp;



프라이머리 스쿨, 줄여서 피스쿨. 2000년대 중반에 ‘프라이머리’를 주축으로 활동했던 ‘힙합 밴드 프로젝트’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554" height="103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후-5.28.08.png" alt="피스쿨, 힙합" class="wp-image-2013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후-5.28.08.png 155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후-5.28.08-300x199.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후-5.28.08-1024x679.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후-5.28.08-768x509.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후-5.28.08-1536x1018.png 1536w" sizes="(max-width: 1554px) 100vw, 1554px" /></figure>



멤버는 총 5명. 총 2장의 정규 앨범. 트랙마다 피처링 라인업이 화려하다. 다이나믹 듀오부터 도끼, 더콰이엇 그리고 팔로알토까지.&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내팔아님-1-1024x1024.jpg" alt="프라이머리, 힙합" class="wp-image-2014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내팔아님-1-1024x1024.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내팔아님-1-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내팔아님-1-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내팔아님-1-768x768.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내팔아님-1.jpg 10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당시 한국 힙합 씬에서 ‘밴드’ 기반의 사운드에 외부 뮤지션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사례는 드물었다. 그래서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곤 했는데. 



음악적인 측면도 마찬가지. 단순히 랩과 비트 중심의 힙합이 아니라 라이브 악기부터 전자 피아노까지 다양한 악기를 썼다.&nbsp;



프라이머리가 박스를 쓰기 시작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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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제목은 [Step Under The Metro]. 초기 프라이머리의 음악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는 음반이다.&nbsp;



프라이머리를 상징하는 ‘박스’ 역시 이 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음악으로만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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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은 당시 유행하던 붐뱁 스타일과 다르게 악기 소리가 생생하게 구현돼 있다.&nbsp;



다이나믹 듀오, 가리온, TBNY, P타입, 데드피, 진보, 더콰이엇 등 한국 힙합의 역사를 써 내려간 MC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겼는데. 마치 수확의 계절에 느끼는 풍족한 기분을 그대로 전해준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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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으로 건너가기 전, 1집 이후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는데. 원래 프라이머리가 전곡을 작곡하고 이센스가 랩을 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었다.&nbsp;



그래서 잘 들어보면 1집 히든트랙에 이센스가 비트 없이 아카펠라로 랩을 하는 구간이 있다. 일종의 예고였던 것.&nbsp;



빈지노, 힙합 루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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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발표 후 피스쿨은 무려 3년의 공백기를 가졌다.&nbsp;



데뷔 앨범 이후 여러 한계에 부딪혔고, 멤버 개개인의 커리어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기 때문.&nbsp;



총 3년 중 2년의 작업 기간 동안 이들은 ‘진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나머지 1년 동안은 전작과 다른 범위의 음악을 탐색하는 데 투자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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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전작에서 다소 아쉬웠던 ‘통일성’ 면에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향상됐는데.&nbsp;



여기에는 강력한 메인 MC, 빈지노의 합류가 결정적이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간만-롱-술-1024x1024.jpg" alt="쌈디, 프라이머리" class="wp-image-2014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간만-롱-술-1024x1024.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간만-롱-술-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간만-롱-술-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간만-롱-술-768x768.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간만-롱-술.jpg 10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사실 처음엔 쌈디를 메인 래퍼로 기용하려고 했으나 스케줄 때문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nbsp;



대신 쌈디가 빈지노를 추천했다. 당시 DC 트라이브에 재미 삼아 작업물을 올렸던 빈지노의 랩을 듣고 캐스팅으로 이어진 것.&nbsp;



* DC 트라이브 : 한국 힙합 초창기 개설된 커뮤니티 사이트로 지드래곤, 사이먼 도미닉, 허클베리피 등이 활동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전-11.49.07-764x1024.png" alt="디씨트라이브, 커뮤니티" class="wp-image-2014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전-11.49.07-764x1024.png 76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전-11.49.07-224x300.png 2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전-11.49.07-768x1029.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15-오전-11.49.07.png 1090w" sizes="(max-width: 764px) 100vw, 764px" /></figure>



프라이머리 역시 ‘쌩 신인’을 쓰는 게 더 신선한 그림이 나오겠다 싶어서 승낙했다.&nbsp;



결과물은 역시나 성공적. 그동안 씬에서 보지 못했던 플로우와 그루브를 갖고 등장한 ‘루키’의 탄생에 많은 리스너들이 환호했다.&nbsp;



힙합 밴드의 시대가 저물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40" height="54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b6ff777b4a371cfbccd668e5b74f1f5.jpg" alt="일리네어, 빈지노, 더콰이엇, 도끼 " class="wp-image-2014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b6ff777b4a371cfbccd668e5b74f1f5.jpg 5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b6ff777b4a371cfbccd668e5b74f1f5-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4b6ff777b4a371cfbccd668e5b74f1f5-150x150.jpg 150w" sizes="(max-width: 540px) 100vw, 540px" /></figure>



2010년대에 들어 한국 힙합은 비트메이킹과 레이블 중심의 구조가 강화됐다.&nbsp;



즉, 지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한국 힙합의 메인스트림 형태가 정형화되기 시작한 것.&nbsp;



이 변화 속에서 피스쿨의 ‘밴드 힙합’도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멤버들도 각자의 음악과 삶을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다.&nbsp;



그럼에도 리스너들은 여전히 피스쿨을 기억한다.&nbsp;



오늘날 ‘힙합 붐’이 있기 전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반을 다져온 중요한 조각이기 때문.&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51" height="85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더워서-올린다-1.jpg" alt="프라이머리, 눈사람" class="wp-image-2014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더워서-올린다-1.jpg 851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더워서-올린다-1-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더워서-올린다-1-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더워서-올린다-1-768x768.jpg 768w" sizes="(max-width: 851px) 100vw, 851px" /></figure>

힙합 루키 빈지노의 탄생 뒤에는 피스쿨이 있었다

스무 살 임성빈이 그립다

남미의 어느 숲. 병사들이 행군 중이다.&nbsp;



한 병사가 호숫가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호수에 손을 넣는 순간, 아름다운 여인 ‘세이렌’이 나타나 ‘죽음의 춤’을 추며 비명을 지른다. 



단숨에 매혹된 병사들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무참히 살육한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198" height="577"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_7319.jpg" alt="러브데스로봇, 히바로" class="wp-image-2011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_7319.jpg 119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_7319-300x144.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_7319-1024x49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_7319-768x370.jpg 768w" sizes="(max-width: 1198px) 100vw, 1198px" /></figure>



여기까지가 넷플릭스 시리즈 &lt;러브, 데스 + 로봇&gt; 시즌 3, 9화 ‘히바로’ 도입부 내용이다. 그로테스크 하지 않은가. 때로 눈살 찌푸려질 정도로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지만 그 맛에 보는 거 아닌가. 취향만 맞으면 인생작이 될 수 있다.&nbsp;



각 시즌은 10개 내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각 회차 당 최대 20분의 러닝타임. 소위 말해 ADHD가 있어도 부담 없는 수준이다. 사실 보다 보면 시즌 자체가 짧게 느껴진다. 몰입도가 높기 때문.&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200" height="67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feab93212421e94590f76bc156e774a.jpg"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2000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feab93212421e94590f76bc156e774a.jpg 12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feab93212421e94590f76bc156e774a-300x169.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feab93212421e94590f76bc156e774a-1024x576.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feab93212421e94590f76bc156e774a-768x432.jpg 768w" sizes="(max-width: 1200px) 100vw, 1200px" /></figure>



작품성 측면에서도 인정 받았다. 데이빗 핀처 감독과 &lt;데드풀&gt; 감독 팀 밀러가 제작 했으니. 그해 에미상에서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nbsp;



에피소드마다 작화도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꼭 봐야할 작품들로 몇 개 추려봤다.&nbsp;



목격자



“도망쳐도 결국 제자리, 이 도시는 우리를 놓아주지 않아”&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77504e8ca9ead9d91fef26ec622edc85-1024x576.jpg"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8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77504e8ca9ead9d91fef26ec622edc85-1024x576.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77504e8ca9ead9d91fef26ec622edc85-300x169.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77504e8ca9ead9d91fef26ec622edc85-768x43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77504e8ca9ead9d91fef26ec622edc85.jpg 12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살인 현장을 목격한 스트리퍼가 공포에 휩싸여 도망치는 내용.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뒤틀려 있어 불편하면서도 시선을 떼기 어렵다.&nbsp;



구룡성채 같은 아파트 단지나 중국어와 일본어 네온사인 간판이 ‘사이버펑크’ 무드를 만들어내는데. 마지막에 악몽처럼 순환하는 구조가 ‘도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기 어렵게 만든다.&nbsp;



지마 블루



“하늘과 바다의 중간, 지마 블루색이 그의 아이덴티티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1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00f8024d3dc22c4b5cbc66f936d9c44-1024x515.jpg"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9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00f8024d3dc22c4b5cbc66f936d9c44-1024x515.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00f8024d3dc22c4b5cbc66f936d9c44-300x151.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00f8024d3dc22c4b5cbc66f936d9c44-768x386.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900f8024d3dc22c4b5cbc66f936d9c44.jpg 1199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 행성과 우주 단위의 장대한 벽화를 만든 어느 예술가 이야기다. 폭력성은 없지만 허무함이 아주 크다.&nbsp;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거대한 예술가의 정체가 단순한 ‘청소 로봇’이었다는 반전이 존재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nbsp;



히바로



“원한 것도 아닌데, 서로의 저주가 되어버렸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1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style_690478bc7bfe6-1400x700-2-1024x512.webp"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9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style_690478bc7bfe6-1400x700-2-1024x512.webp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style_690478bc7bfe6-1400x700-2-300x150.webp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style_690478bc7bfe6-1400x700-2-768x384.webp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style_690478bc7bfe6-1400x700-2.webp 14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앞서 줄거리를 소개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의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인간 욕망의 추악한 본질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드러냈다.&nbsp;



지크는 어떻게 종교를 갖게 되었나&nbsp;



“믿음이란, 때로는 그냥 버티다 보면 찾아오는 거지”&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1024x576.jpg"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9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1024x576.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300x169.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768x43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jpg 12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나치가 깨운 타락천사와 사투를 벌이는 미공군 B-17 폭격기 대원들의 이야기. 주제가 꽤나 흥미로웠다. 타락천사와의 처절한 사투를 박진감 넘치게 묘사했다.&nbsp;



사실 시즌 4 자체가 전반적으로 평이 좋지 않았으나, 그 사이에서 살아 남은 에피소드다. 오컬트 설정 좋아하면 적극 추천한다.&nbsp;



굿 헌팅&nbsp;



“네가 자유로워진다면, 그게 내가 바라는 미래야”&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1d6c9d08fe57699c381b9db550cc2e3-1024x576.jpg"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9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1d6c9d08fe57699c381b9db550cc2e3-1024x576.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1d6c9d08fe57699c381b9db550cc2e3-300x169.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1d6c9d08fe57699c381b9db550cc2e3-768x43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1d6c9d08fe57699c381b9db550cc2e3.jpg 12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귀신 사냥꾼인 아버지를 따라 구미호를 잡던 량, 구미호 옌과 친구가 되어 버렸다.&nbsp;



전통 설화와 스팀펑크가 오묘하게 섞여 있다. 억압받던 존재가 기계 장치를 통해 스스로의 힘을 찾아가는 과정이 처절하다. 량과 옌의 유대가 마지막까지 기묘한 여운을 남긴다.&nbsp;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nbsp;



“이오가 말했다.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60" height="60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f890d44d-11f5-41a7-b8ba-194b7d584ee2.webp"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9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f890d44d-11f5-41a7-b8ba-194b7d584ee2.webp 96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f890d44d-11f5-41a7-b8ba-194b7d584ee2-300x188.webp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f890d44d-11f5-41a7-b8ba-194b7d584ee2-768x480.webp 768w" sizes="(max-width: 960px) 100vw, 960px" /></figure>



우주 탐사 중, 행성 ‘이오’가 의식을 지닌 존재임을 깨달은 주인공. 생각지 못했던 ‘행성’이라는 거대한 존재와 인간이 마주하는 장면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nbsp;



팝 스쿼드&nbsp;



“영원히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2-1024x576.jpg"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9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2-1024x576.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2-300x169.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2-768x43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mg1.daumcdn-2.jpg 12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인구 통제로 인해 아이의 존재가 금지된 사회. 한 가족을 만난 주인공은 ‘영생’의 의미를 처음 의심하게 된다.&nbsp;



완벽한 미래 사회 속에 억압적인 출산 통제가 불편할 정도로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다.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도덕적 딜레마가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높이는데. 충격적인 결말까지 더해졌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0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love-this-game-and-it-kinda-reminds-me-of-love-death-v0-l4q17xq3z3g91-1024x505.webp" alt="러브데스로봇, 넷플릭스" class="wp-image-1999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love-this-game-and-it-kinda-reminds-me-of-love-death-v0-l4q17xq3z3g91-1024x505.webp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love-this-game-and-it-kinda-reminds-me-of-love-death-v0-l4q17xq3z3g91-300x148.webp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love-this-game-and-it-kinda-reminds-me-of-love-death-v0-l4q17xq3z3g91-768x379.webp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love-this-game-and-it-kinda-reminds-me-of-love-death-v0-l4q17xq3z3g91.webp 10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하나씩 짚어보니 제목의 의미가 이제서야 이해된다.&nbsp;



이 세상 온갖 종류의 이야기는 ‘사랑’ 아니면 ‘죽음’으로 종결 되기에 ‘러브’와 ‘데스’. 그리고 그 옆에 붙은 ‘로봇’은 작가의 상상력을 뜻하는 것.&nbsp;



합치면 모든 이야기에 그럴듯한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라는 뜻. 그게 바로 &lt;러브, 데스 + 로봇&gt;이다.&nbsp;

고민하는 자 <러브, 데스 + 로봇>을 봐라

아, 뭐 볼 만한 거 없나

“저 멍청한 놈을 사랑해. 쟨 내 형제야” &#8211;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에이셉 라키에게.&nbsp;&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1-1024x1013.jpg" alt="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class="wp-image-1996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1-1024x101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1-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1-768x7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1.jpg 10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둘은 친하기로 유명하다.&nbsp;



유튜브에는 두 사람이 정확히 ‘13분’ 동안 서로를 놀리는 영상까지 있으니.&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0-1024x1013.jpg" alt="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class="wp-image-1996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0-1024x101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0-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0-768x7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0.jpg 10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근데 처음부터 친했던 건 아니다. 이들의 서사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크루’ 활동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야 한다.&nbsp;



두 사람은 각각 ‘에이셉 몹’과 ‘오드 퓨처’라는 개성 강한 크루에 몸담고 있었다. 그것도 핵심 멤버.&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68" height="100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ALWAYS-US-NEVER-THEM.jpg" alt="에이셉 몹" class="wp-image-1996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ALWAYS-US-NEVER-THEM.jpg 8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ALWAYS-US-NEVER-THEM-259x300.jpg 25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ALWAYS-US-NEVER-THEM-768x890.jpg 768w" sizes="(max-width: 868px) 100vw, 868px" /></figure>



에이셉 몹은 2006년 뉴욕 할렘에서 결성된 크루로, 멤버 이름 앞에 전부 ‘에이셉’이 붙는다. 사운드는 트랩, 이스트코스트 감성에 세련된 비주얼을 지향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e20f9c306d9269520351ccf4b7e254c-768x1024.jpg" alt="오드 퓨처" class="wp-image-1996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e20f9c306d9269520351ccf4b7e254c-768x1024.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e20f9c306d9269520351ccf4b7e254c-225x300.jp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e20f9c306d9269520351ccf4b7e254c-1152x1536.jpg 115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de20f9c306d9269520351ccf4b7e254c.jpg 1200w" sizes="(max-width: 768px) 100vw, 768px" /></figure>



오드 퓨처는 200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힙합/스케이트 크루. 핑크색 도넛 모양 로고만큼이나 괴짜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사운드는 펑크 쪽, 서부 감성이 섞여 있었다.&nbsp;



두 크루 모두 당시에 패션과 음악 스타일 쪽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팬덤도 컸고.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50" height="73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595a3cbec829df3c383384061b0cd93e.jpg" alt="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class="wp-image-1996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595a3cbec829df3c383384061b0cd93e.jpg 7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595a3cbec829df3c383384061b0cd93e-300x294.jpg 300w" sizes="(max-width: 750px) 100vw, 750px" /></figure>



인터뷰에서 미묘한 경쟁심이 느껴지기도 했는데.&nbsp;



성격 자체도 둘 다 그리 온순한 편은 아니었다. 타일러는 원래 평소에도 장난스럽게 날카로운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이었고, 라키도 힙합 씬의 ‘쿨 가이’ 이미지가 강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00" height="102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d8e24ca73d2ce8ee4da0f3413cdfcb4.jpg" alt="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class="wp-image-1996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d8e24ca73d2ce8ee4da0f3413cdfcb4.jpg 10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d8e24ca73d2ce8ee4da0f3413cdfcb4-294x300.jpg 29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d8e24ca73d2ce8ee4da0f3413cdfcb4-768x783.jpg 768w" sizes="(max-width: 1000px) 100vw, 1000px" /></figure>



그렇다고 대놓고 싸우거나 디스곡을 냈냐? 그건 또 아니다. 실제 음악적 협업도 없고 교류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nbsp;



그저 서로를 저격하는 듯한 농담이나 비아냥이 팬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루머가 확산됐던 것.&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5-1024x1013.jpg" alt="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class="wp-image-1996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5-1024x101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5-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5-768x7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5.jpg 10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하지만 둘의 관계는 오드 퓨처 해산 이후 타일러의 개인 활동이 많아지면서 변화를 맞이한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2-1024x1013.jpg" alt="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class="wp-image-1996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2-1024x101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2-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2-768x7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2.jpg 10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특히나 이 시기에는 둘 다 하이패션 브랜드 활동이 늘어났는데.&nbsp;



런웨이, 행사, 패션위크 등에서 부딪히는 일이 잦았다.&nbsp;



성격상 둘 다 장난기 많고 유머 코드가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8-1-1024x1013-1.jpg" alt="" class="wp-image-2012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8-1-1024x1013-1.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8-1-1024x1013-1-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8-1-1024x1013-1-768x760.jpg 7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이후 서로 공연에 깜짝 등장하거나, 패션 브랜드 포토월에 나란히 섰다. 서로의 작업물에 ‘천재다’같은 공개적인 칭찬도 스스럼없이 했다.&nbsp;



특히 2018년에 냈던 곡 ‘포테이토 샐러드’에서 둘의 케미가 잘 드러나는데. 정식 싱글도 아닌 프리스타일 영상이었지만 완성도가 꽤 높았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포테이토-1-1024x1013-1.jpg" alt="" class="wp-image-2012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포테이토-1-1024x1013-1.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포테이토-1-1024x1013-1-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포테이토-1-1024x1013-1-768x760.jpg 7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말하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이나 영상은 해가 갈수록 늘어났다. 영상은 주로 타일러가 라키를 엄청 놀리고 서로 드립을 치는 모습.&nbsp;



팬들 사이에서 별칭도 생겼다. ‘락타일러’.&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3-1024x1013.jpg" alt="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에이셉 라키" class="wp-image-1997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3-1024x101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3-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3-768x7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In-their-early-careers-Tyler-the-Creator-and-AAP-Rocky-strongly-disliked-each-other.-Their-cr-복사본-13.jpg 10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비록 출발은 서로 다른 도시, 다른 크루에서 경쟁 구도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취향이 겹치면서 두 사람은 이제 힙합 씬 안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nbsp;



원래 그런 말 있지 않은가. 싸우면서 정든다.&nbsp;

에이셉 라키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서사성

저 멍청한 놈을 사랑해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그랬다. 전공이 꼭 길은 아니라고.&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80" height="1329"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68461065_1763574970739451_6613139517976160418_n.jpg" alt="버질 아블로, 패션 디자이너, 루이비통, 오프화이트" class="wp-image-1992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68461065_1763574970739451_6613139517976160418_n.jpg 108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68461065_1763574970739451_6613139517976160418_n-244x300.jpg 24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68461065_1763574970739451_6613139517976160418_n-832x1024.jpg 83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68461065_1763574970739451_6613139517976160418_n-768x945.jpg 768w" sizes="(max-width: 1080px) 100vw, 1080px" /></figure>



처음에 그는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위스콘신-매디슨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일리노이 공과대학(IIT) 건축학부에 진학해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nbsp;



여기까지만 보면, 패션 디자이너가 왠 건축인가 싶다. 그러나 여러 동료와 교수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는 단순히 건축만 바라보는 학생과는 달랐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c1a3678f340411628ad000d104ea5ffc-1-819x1024.jpg" alt="버질 아블로, 패션 디자이너, 루이비통, 오프화이트" class="wp-image-1992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c1a3678f340411628ad000d104ea5ffc-1-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c1a3678f340411628ad000d104ea5ffc-1-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c1a3678f340411628ad000d104ea5ffc-1-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c1a3678f340411628ad000d104ea5ffc-1.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패션, 그래픽 디자인, 음악 등 항상 많은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 건축 수업을 들으면서도 틈틈이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캠퍼스를 활보했다.&nbsp;



특히 버질이 다녔던 IIT 캠퍼스에는 유명 건축물들이 가득했는데. 대표적으로 ‘S.R. 크라운 홀’이 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00" height="48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8e1182dcf8f31db4c2faf7b0c8e0427f.jpg" alt="일리노이 공과대학, 크라운홀" class="wp-image-1992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8e1182dcf8f31db4c2faf7b0c8e0427f.jpg 6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8e1182dcf8f31db4c2faf7b0c8e0427f-300x240.jp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ure>



특징이라고 하면 내부에 기둥이 거의 없고 공간이 넓게 트였다. 덕분에 시선이 끊기지 않고 한 눈에 담을 수 있다.&nbsp;



이 자유로운 빈 공간을 보고 그는 여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40" height="64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Rem-Koolhaas👀-in-de-Kunsthal.jpg" alt="렘 콜하트" class="wp-image-1992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Rem-Koolhaas👀-in-de-Kunsthal.jpg 6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Rem-Koolhaas👀-in-de-Kunsthal-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Rem-Koolhaas👀-in-de-Kunsthal-150x150.jpg 150w" sizes="(max-width: 640px) 100vw, 640px" /></figure>



‘렘 콜하스’가 설계한 학생 센터 건물도 마찬가지. 건물이 완공될 무렵에 버질은 이렇게 말했다.&nbsp;



“공간에 들어섰을 때 숨이 멎는 기분이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40" height="42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The-McCormick-Tribune-Campus-Center-at-IIT-is-the-first-building-in-the-U.S.-designed-by-Dutch-a-1.jpg" alt="렘 콜하스, 건축" class="wp-image-1994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The-McCormick-Tribune-Campus-Center-at-IIT-is-the-first-building-in-the-U.S.-designed-by-Dutch-a-1.jpg 6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The-McCormick-Tribune-Campus-Center-at-IIT-is-the-first-building-in-the-U.S.-designed-by-Dutch-a-1-300x200.jpg 300w" sizes="(max-width: 640px) 100vw, 640px" /></figure>



전통적인 건축 질서를 과감히 깨는 디자인이 특징인데. 단순히 보기 좋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가는 방식까지 설계에 녹였다. 버질은 여기서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배웠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55"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Virgil-04-855x1024.jpg" alt="버질 아블로, 패션 디자이너, 루이비통, 오프화이트" class="wp-image-1993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Virgil-04-855x1024.jpg 85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Virgil-04-250x300.jpg 2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Virgil-04-768x92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Virgil-04.jpg 1080w" sizes="(max-width: 855px) 100vw, 855px" /></figure>



건축물들은 그에게 많은 것을 알려줬다. 공간을 느끼고, 형태를 이해하고, 구조를 해석하는 법까지.&nbsp;



그리고 그 시선은 자연스럽게 패션과 디자인 전반으로 스며들었다.&nbsp;



건축 공부를 모두 마친 그는 곧바로 패션계로 뛰어들었다. 파리에 있는 명품 브랜드에서 인턴을 하고, 자신의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설립하고, 마침내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가 됐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36" height="92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245af2b008ce05e9092c7224929cd3bd-1.jpg" alt="버질 아블로, 패션 디자이너, 루이비통, 오프화이트" class="wp-image-1993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245af2b008ce05e9092c7224929cd3bd-1.jpg 7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245af2b008ce05e9092c7224929cd3bd-1-240x300.jpg 240w" sizes="(max-width: 736px) 100vw, 736px" /></figure>



루이비통 21FW 컬렉션에서 그는 ‘도시 스카이라인’을 그래픽으로 담은 숏패딩을 선보였는데.&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00" height="7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02114000010.jpg" alt="" class="wp-image-1997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02114000010.jpg 5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302114000010-207x300.jpg 207w" sizes="(max-width: 500px) 100vw, 500px" /></figure>



옷 전체가 하나의 도시 풍경처럼 설계됐다. 파리 노트르담, 퐁피두 센터 같은 랜드마크는 물론 마천루 자체를 3D로 담았다. 도시를 옷 위에 그대로 세운 셈.&nbsp;



건축으로 다져진 시야 덕분에 버질은 옷을 단순히 입는 게 아니라 ‘건축’처럼 바라봤다.&nbsp;



더욱이 그는 모교의 크라운 홀도 자주 찾았는데.&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36" height="81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599d315b78b4abad8f302b20adf4159e.jpg" alt="버질 아블로, 패션 디자이너, 루이비통, 오프화이트" class="wp-image-1993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599d315b78b4abad8f302b20adf4159e.jpg 7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599d315b78b4abad8f302b20adf4159e-271x300.jpg 271w" sizes="(max-width: 736px) 100vw, 736px" /></figure>



오프화이트와 루이비통 룩북과 화보를 건물 안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2019년 나이키 협업 때는 크라운 홀 남쪽 계단에 아예 라이트박스를 설치하고 촬영을 진행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819"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542116989168-Virgil-Abloh-at-Crown-Hall-Chicago-Photo-by-Richard-Anderson-1024x819.webp" alt="" class="wp-image-1994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542116989168-Virgil-Abloh-at-Crown-Hall-Chicago-Photo-by-Richard-Anderson-1024x819.webp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542116989168-Virgil-Abloh-at-Crown-Hall-Chicago-Photo-by-Richard-Anderson-300x240.webp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542116989168-Virgil-Abloh-at-Crown-Hall-Chicago-Photo-by-Richard-Anderson-768x615.webp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1542116989168-Virgil-Abloh-at-Crown-Hall-Chicago-Photo-by-Richard-Anderson.webp 1536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훗날 그는 자신의 전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nbsp;



“내 뇌가 작동하는 방식은 전부 건축에서 왔다”&nbsp;



그에게 건축은 단순히 백그라운드가 아니었다. 창작의 출발점이자, 어떤 방향으로든 뻗어나갈 수 있는 토대였던 것.&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50" height="99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오늘로-버질-아블로가-사망-4주기를-맞이했습니다-🕊️버질-아블로는-패션-음악-예술-경계를-허물며-동시대-문화의-흐름을-완전히-바꾼-인물입니다.-오프-화이트를-통해-스트-1.jpg" alt="" class="wp-image-1994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오늘로-버질-아블로가-사망-4주기를-맞이했습니다-🕊️버질-아블로는-패션-음악-예술-경계를-허물며-동시대-문화의-흐름을-완전히-바꾼-인물입니다.-오프-화이트를-통해-스트-1.jpg 7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오늘로-버질-아블로가-사망-4주기를-맞이했습니다-🕊️버질-아블로는-패션-음악-예술-경계를-허물며-동시대-문화의-흐름을-완전히-바꾼-인물입니다.-오프-화이트를-통해-스트-1-226x300.jpg 226w" sizes="(max-width: 750px) 100vw, 750px" /></figure>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아마 고민이 많을 터이다. 인터넷만 들어가도 ‘전공 살려야 하나?’ 같은 글이 수억 개는 쏟아지니까.&nbsp;



하지만 버질 아블로처럼 생각해보자. 전공을 버리느냐 마느냐의 흑백 논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nbsp;



학교에서 배운 시선을 믿고, 다른 분야에 펼쳐보는 것. 언젠가는 그 배움이 쓰일 날이 온다.&nbsp;

그의 전공은 토목공학과 건축학이었다

버질 아블로는 한때 가우디를 꿈꿨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4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03-오전-11.57.31-748x1024.png" alt="웰던, 스키복, 겨울" class="wp-image-1991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03-오전-11.57.31-748x1024.png 74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03-오전-11.57.31-219x300.png 2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03-오전-11.57.31-768x1051.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03-오전-11.57.31-1123x1536.png 112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03-오전-11.57.31-1497x2048.png 1497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2/스크린샷-2025-12-03-오전-11.57.31.png 1554w" sizes="(max-width: 748px) 100vw, 748px" /></figure>



국내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웰던(We11done)이 테크니컬 아웃도어 브랜드 템플라와 함께 스키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nbsp;



이번 시즌 슬로건은 ‘알파인에서 도심까지, 설원부터 도시까지 이어지는 스타일’로, 도시의 겨울과 고지대 환경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룩을 제안한다.&nbsp;



방수 롱 코트, 리사이클 충전재를 적용한 아노락, 테크니컬 셸 후디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구성했으며 모든 제품은 유니섹스 사이즈로 출시된다.&nbsp;



두 세계가 충돌하며 만들어낸 이번 컬렉션은 12월 4일 글로벌 한정 에디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nbsp;

웰던(We11done)과 템플라(Templa)의 스키 캡슐 컬렉션

설원부터 도심까지 아우르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1-1024x1024.jpg" alt="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 class="wp-image-1979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1-1024x1024.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1-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1-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1-768x768.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1.jpg 10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아식스가 사랑하는 남자, 고프코어 트렌드를 이끈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nbsp;



신예 디자이너로 데뷔해 빠르게 유명세를 얻은 만큼 그의 옷에는 실험적인 요소가 많다. 그 ‘실험’을 받치고 있는 신념은 뭘까. 그의 어록들을 쭉 살펴보다가 한 문장이 유독 눈에 띄었다.&nbsp;



“나쁜 컬렉션도 필요하다”&nbsp;



해도 되겠다 싶은 것만 만들면 금방 늙어버릴 거라고 그는 덧붙였다. 당시에 이해받지 못한 시도들도 후에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재조명되는 사례들을 많이 봐 왔으니.&nbsp;



어쩌면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비평은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냥 받아들이고 나아가기로 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2"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21070795_18508152145036812_4472121663537120011_n-1022x1024.jpg" alt="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 class="wp-image-1979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21070795_18508152145036812_4472121663537120011_n-1022x1024.jpg 102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21070795_18508152145036812_4472121663537120011_n-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21070795_18508152145036812_4472121663537120011_n-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21070795_18508152145036812_4472121663537120011_n-768x769.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21070795_18508152145036812_4472121663537120011_n.jpg 1080w" sizes="(max-width: 1022px) 100vw, 1022px" /></figure>



혹평? 오히려 좋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8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LuIdZo-tfC-0264629B-2010-4BA8-A89B-77B742936D5A-689x1024.jpg" alt="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 class="wp-image-1979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LuIdZo-tfC-0264629B-2010-4BA8-A89B-77B742936D5A-689x1024.jpg 68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LuIdZo-tfC-0264629B-2010-4BA8-A89B-77B742936D5A-202x300.jpg 20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LuIdZo-tfC-0264629B-2010-4BA8-A89B-77B742936D5A-768x114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LuIdZo-tfC-0264629B-2010-4BA8-A89B-77B742936D5A.jpg 1009w" sizes="(max-width: 689px) 100vw, 689px" /></figure>



2021년 여름, 런던에서 공개된 키코 코스타디노브 22SS 컬렉션의 테마는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들’.&nbsp;



피곤한 표정으로 런웨이에 선 모델들은 겹겹이 쌓인 셔츠와 비대칭 재킷을 걸쳤다. 셔츠 위에 또 다른 셔츠를 묶고, 재킷은 하나같이 허리선이 어긋났다. 단추는 일부러 비뚤게 채웠다.&nbsp;



색감은 탁한 민트와 먼지 낀 베이지. 지나간 시간의 흔적들이 느껴지는 컬러였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71"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9cZujEPPs-195FF278-282B-48DF-BC13-EF83C034D6E3-771x1024.jpg" alt="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 class="wp-image-1979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9cZujEPPs-195FF278-282B-48DF-BC13-EF83C034D6E3-771x1024.jpg 771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9cZujEPPs-195FF278-282B-48DF-BC13-EF83C034D6E3-226x300.jpg 22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9cZujEPPs-195FF278-282B-48DF-BC13-EF83C034D6E3-768x1021.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59cZujEPPs-195FF278-282B-48DF-BC13-EF83C034D6E3.jpg 1125w" sizes="(max-width: 771px) 100vw, 771px" /></figure>



3년 뒤, 다른 듯 하지만 어딘가 비슷한 컬렉션이 공개됐다. 24AW의 테마는 도피지가 아닌 ‘자신의 과거와 공존하는 인간’.&nbsp;



지난 시즌에서 불안하게 어긋났던 구조는 정제된 곡선과 절개로 변했다. 레이어드 대신 이중 구조 원단이 등장했고, 이전 시즌보다 색감은 진해졌다.&nbsp;



22SS 컬렉션에서 평가가 엇갈렸던 실험적인 디테일들이 다음 시즌에서 한층 정제된 형태로 살아난 것. 쇼 직후, 키코는 이렇게 이야기했다.&nbsp;



“몇 시즌 전에는 방향을 잃은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 혼란이 내 언어의 일부가 됐음을 느낀다”&nbsp;



과거 아이디어를 버리는 대신 그는 복기했다. 패션에서 ‘아이디어’까지 재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nbsp;



마르지엘라도 마찬가지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5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11-오후-5.53.37-1024x751.png" alt="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 class="wp-image-1979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11-오후-5.53.37-1024x751.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11-오후-5.53.37-300x220.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11-오후-5.53.37-768x563.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11-오후-5.53.37-1536x1127.pn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11-오후-5.53.37-2048x1503.png 204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분해하고 결합하여 재창조하는 거친 스타일. 덕분에 그는 차세대 마르지엘라로 불리기도 한다.&nbsp;



그의 모습은 특히 초기 마르지엘라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maison-margielas-spring-summer-1990-fashion-show-held-at-a-childrens-playground-1989in-1989-1024x1024.jpg" alt="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 class="wp-image-1979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maison-margielas-spring-summer-1990-fashion-show-held-at-a-childrens-playground-1989in-1989-1024x1024.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maison-margielas-spring-summer-1990-fashion-show-held-at-a-childrens-playground-1989in-1989-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maison-margielas-spring-summer-1990-fashion-show-held-at-a-childrens-playground-1989in-1989-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maison-margielas-spring-summer-1990-fashion-show-held-at-a-childrens-playground-1989in-1989-768x768.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maison-margielas-spring-summer-1990-fashion-show-held-at-a-childrens-playground-1989in-1989.jpg 10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90SS 컬렉션은 그의 첫 번째 공개 패션 쇼였다. 하지만 이 쇼는 당시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다.&nbsp;



투명 PVC와 비닐 등 소재가 너무 급진적이었기 때문. 옷 자체가 ‘입기 어렵고 불편해 보인다’는 반응이 많았고, 당시 패션 트렌드와는 크게 동떨어진 스타일로 여겨졌다.&nbsp;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이 컬렉션은 브랜드의 혁신성을 보여준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일상적이고 값싼 소재를 해체적으로 녹여낸 측면에서 말이다.



반려견 ‘단테’를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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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자신의 반려견 ‘단테’에게서 영감 받은 컬렉션 ‘DANTE’를 선보였다. 런던 특유의 전통적인 농촌 복장 위에 새로운 실루엣을 펼쳤는데.&nbsp;



단테의 털 질감을 닮은 모헤어 가디건이나 페이턴트 레더 게이터 같은 소재 측면에서는 물론. 트위드 수트와 슬리브리스 가디건 등 클래식 아이템도 재해석했다.&nbsp;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만큼, 그에게는 수식어가 참 많다. 뉴젠으로 선정된 천재, 스투시의 러브콜을 두 번이나 받은 디자이너. 앞으로 또 어떤 수식어가 그의 이름 앞에 붙을지 기대가 된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디자이너-키코코스타디노브-가-자신의-반려견-‘단테-에서-영감을-받은-새로운-컬렉션-‘DANTE-를-선보였습니다🐕.이번-컬렉션은-실제-단테의-모습뿐-아니라-반려견과-복사본-768x1024.jpg" alt="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 class="wp-image-1980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디자이너-키코코스타디노브-가-자신의-반려견-‘단테-에서-영감을-받은-새로운-컬렉션-‘DANTE-를-선보였습니다🐕.이번-컬렉션은-실제-단테의-모습뿐-아니라-반려견과-복사본-768x1024.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디자이너-키코코스타디노브-가-자신의-반려견-‘단테-에서-영감을-받은-새로운-컬렉션-‘DANTE-를-선보였습니다🐕.이번-컬렉션은-실제-단테의-모습뿐-아니라-반려견과-복사본-225x300.jp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디자이너-키코코스타디노브-가-자신의-반려견-‘단테-에서-영감을-받은-새로운-컬렉션-‘DANTE-를-선보였습니다🐕.이번-컬렉션은-실제-단테의-모습뿐-아니라-반려견과-복사본.jpg 1080w" sizes="(max-width: 768px) 100vw, 768px" /></figure>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욕 먹을 준비가 돼 있다

나쁜 컬렉션도 필요하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20"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9.37.56-820x1024.png" alt="샤데이, 가수, 샤데이 아두" class="wp-image-1974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9.37.56-820x1024.png 8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9.37.56-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9.37.56-768x959.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9.37.56-1230x1536.png 123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9.37.56.png 1360w" sizes="(max-width: 820px) 100vw, 820px" /></figure>



중저음의 깊은 목소리와 시원한 입매를 가진 ‘샤데이 아두’.&nbsp;



그녀가 속한 밴드 샤데이(Sade)의 ‘스무스 오퍼레이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F1 카를로스 사인츠 선수의 애창곡이기도 하니 말이다.&nbsp;



하지만 음악보다 더 재밌는 건 그녀의 삶. 지금부터 완벽한 ‘테토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nbsp;



*테토녀: 남성호르몬의 자질을 가진 여자&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8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8.16.32-1024x785.png" alt="샤데이, 가수, 샤데이 아두" class="wp-image-1974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8.16.32-1024x785.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8.16.32-300x230.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8.16.32-768x589.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스크린샷-2025-11-07-오후-8.16.32.png 127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멤버들은 그녀를 이모라고 불렀다&nbsp;



어릴적 그녀에게는 여자인 친구가 거의 없었다. 대신 늘 오빠 친구들과 쏘다녔다. 특히 카우보이 영화를 좋아하고 나무를 타는 소녀였다.&nbsp;



자라서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졸업 후 원래 의류쪽에서 일할 계획이었으나 80년대 초 런던 클럽 신에 발을 들이며 신세계를 맛봤다.&nbsp;



이후에 낡은 밴을 직접 몰며 런던 전역을 돌기 시작했다. 밴드 ‘프라이드’의 백업 싱어로 활동하며 힘겹게 음악 생활을 지속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82"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28-682x1024.jpg" alt="샤데이, 가수, 샤데이 아두" class="wp-image-1974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28-682x1024.jpg 68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28-200x300.jpg 2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28-768x115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28.jpg 823w" sizes="(max-width: 682px) 100vw, 682px" /></figure>



그러던 중, 밴드의 리듬 섹션과 함께 ‘스무스 오퍼레이터’라는 곡을 녹음했는데. ‘에픽 레코드’가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봤고 밴드 멤버들과 함께 계약을 맺었다.&nbsp;



계약 조건 자체가 ‘멤버 3인’이었다. 오랜 친구들을 향한 의리를 지킨 것. 그리고 그들은 감사의 표시로 그녀 이름을 따 샤데이(Sade)라는 밴드명을 지었다.&nbsp;



멤버들은 그녀를 ‘이모’라고 부르며 따랐다. 언성이 높아지는 날도 있었지만 해체는 결코 없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40" height="80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33-2.jpg" alt="샤데이, 가수, 샤데이 아두" class="wp-image-1974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33-2.jpg 6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IMG_4633-2-240x300.jpg 240w" sizes="(max-width: 640px) 100vw, 640px" /></figure>



운전 중 과속으로 싸우다가 연인과 이별했다&nbsp;



“컨베이어벨트 위에 새 남자가 올라왔네. 샤데이의 이번 남자친구래요. 언제 또 바뀔지는 몰라요” &#8211; 샤데이 엄마&nbsp;



그녀의 첫 번째 결혼 상대는 스페인 영화감독 ‘카를로스 플레이고’. 그와 만날 당시에 한창 바빴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 했으나, 장기 투어와 녹음 일정이 관계를 무너뜨렸다.&nbsp;



결국 카를로스는 ‘샤데이를 세상과 공유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를 놓아줬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20" height="687"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c38452a72ea08b352811ce65b033b241.jpg" alt="샤데이, 가수, 샤데이 아두" class="wp-image-1974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c38452a72ea08b352811ce65b033b241.jpg 7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c38452a72ea08b352811ce65b033b241-300x286.jpg 300w" sizes="(max-width: 720px) 100vw, 720px" /></figure>



이후 런던에서 만난 자메이카 출신 뮤지션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둘이 함께 자메이카를 방문했을 때, 샤데이가 ‘과속 주행’으로 체포됐기 때문. 그 과정에서 경찰이 뇌물을 요구해서 법정 싸움까지 갔고, 진흙탕 속에서 신뢰를 잃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20" height="72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f872fbb55b53d09c9a97bac8506db82c.jpg" alt="샤데이, 샤데이 아두, 가수" class="wp-image-1975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f872fbb55b53d09c9a97bac8506db82c.jpg 7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f872fbb55b53d09c9a97bac8506db82c-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f872fbb55b53d09c9a97bac8506db82c-150x150.jpg 150w" sizes="(max-width: 720px) 100vw, 720px" /></figure>



이후 그녀에게는 이상형이 생겼다. ‘장작을 팰 줄 알고, 미소가 근사한 남자’. 그리고 실제로 그런 남자 이안(Ian)을 만났다. 수더분하고 한량같은 그런 남자. 그는 착했고, 마침내 그녀는 안정된 사랑을 찾았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474" height="73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fe40cf3ed71eee45476372d5911bdd63.jpg" alt="샤데이, 가수, 샤데이 아두" class="wp-image-1975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fe40cf3ed71eee45476372d5911bdd63.jpg 47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fe40cf3ed71eee45476372d5911bdd63-194x300.jpg 194w" sizes="(max-width: 474px) 100vw, 474px" /></figure>



나는 절대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nbsp;



“그게 내 노래이자, 인생이니까요” &#8211; 샤데이 아두&nbsp;



사랑의 아픔을 겪은 뒤에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상처를 받아도 사랑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그녀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말이다.&nbsp;



인생을 개척하고 끝없이 사랑을 찾았던 여자. 샤데이는 진짜 테토녀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36" height="98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43316e507a6438543d93e6fd1f178ab6.jpg" alt="샤데이, 가수, 샤데이 아두" class="wp-image-1975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43316e507a6438543d93e6fd1f178ab6.jpg 7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1/43316e507a6438543d93e6fd1f178ab6-225x300.jpg 225w" sizes="(max-width: 736px) 100vw, 736px" /></figure>

완벽한 테토녀, 샤데이(Sade) 아두

사랑? 절대 안 놓쳐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70"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style_65fa9c1ea71aa-916x1400-1-670x1024.webp" alt="드리스 반 노튼, 디자이너, 패션" class="wp-image-1964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style_65fa9c1ea71aa-916x1400-1-670x1024.webp 67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style_65fa9c1ea71aa-916x1400-1-196x300.webp 19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style_65fa9c1ea71aa-916x1400-1-768x1174.webp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style_65fa9c1ea71aa-916x1400-1.webp 916w" sizes="(max-width: 670px) 100vw, 670px" /></figure>



201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럭셔리 그룹 푸이그(Puig)가 ‘드리스 반 노튼’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다.&nbsp;



패션계는 술렁였다.&nbsp;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브랜드마저 큰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nbsp;



당시 드리스 반 노튼은 매각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nbsp;



“30년 넘게 내가 세워온 회사를 위한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68"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8.57-1024x668.png" alt="드리스 반 노튼, 디자이너, 앤트워프식스" class="wp-image-1964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8.57-1024x668.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8.57-300x196.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8.57-768x501.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8.57.png 1394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무엇보다, 매각 조건 중 핵심은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이사회 의장’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nbsp;



또한 앤트워프에 위치한 본사와 주요 팀이 회사의 심장부로 남도록 보장하는 조건을 제시했다.&nbsp;



일종의 ‘동맹’을 맺은 셈. 지분의 다수를 넘기되 창작과 브랜드 정체성은 내부에 남겼다.&nbsp;



이로써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의 확장을 위한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6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29-1024x662.png" alt="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 class="wp-image-1964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29-1024x662.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29-300x194.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29-768x496.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29-1536x993.pn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29.png 1872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내가 두려운 건 돈이 아니다. 패션이 너무 빠르게, 얕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nbsp;



최근 대부분의 패션 기업들은 ‘브랜딩 -&gt; 투자 유치 -&gt; 단기간 성장 -&gt; 엑싯’의 구조로 움직인다.&nbsp;



이런 흐름 속에서는 브랜드 고유의 색깔보다 성장률, 유통 확대, 인플루언서 노출 빈도가 성공의 척도가 되어버린다.&nbsp;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인 세계를 구축할 새도 없이 ‘언제 상장할 수 있는가’를 계산해야 한다. 결국 창작자라기보다 투자자의 회수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스타트업 CEO로 변질되는 것.&nbsp;



작은 브랜드들은 ‘넥스트 JW 앤더슨’을 꿈꾸며 투자 자본에 기대고, 브랜드는 자라기도 전에 팔려 철학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nbsp;



그 결과 오늘날 럭셔리 시장은 모두 같은 형태의 백, 로고, 실루엣으로 넘쳐난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12-1-1024x574.png" alt="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 class="wp-image-1964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12-1-1024x574.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12-1-300x168.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12-1-768x43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30.12-1.png 1392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패션은 공허한 단어다. 패션은 6개월 안에 끝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대를 초월한 대체 단어를 찾고 싶다”



지금의 패션 산업은 투자와 엑싯으로만 계산되는 시장이 되었고, 디자이너의 세계관은 더 이상 기업의 우선순위가 아니다.&nbsp;



이런 점에서 드리스의 선택은 그가 얼마나 ‘드문 존재’인지 잘 보여준다.&nbsp;



그의 결정은 단순한 매각이 아니었다. 자본 없이는 버티기 힘든 시대 속에서도 브랜드의 방향과 가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36" height="92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735fcd4ca2655b0afc09e353b7bc4650.jpg" alt="드리스 반 노튼, 디자이너" class="wp-image-1965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735fcd4ca2655b0afc09e353b7bc4650.jpg 7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735fcd4ca2655b0afc09e353b7bc4650-240x300.jpg 240w" sizes="(max-width: 736px) 100vw, 736px" /></figure>



결국 이 산업의 위기는 ‘자본의 유입’이 아니라 그 자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nbsp;



즉, 브랜드가 지속 가능하고 독립성을 지키려면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니라 창작과 정체성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nbsp;



자본은 성장과 확장을 돕는 수단일 뿐 브랜드의 방향과 철학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작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자신의 세계관을 중심에 두고, 투자자와 전략적 파트너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nbsp;



그리고 그 끝에는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과 마주하는 브랜드만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77"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1.51-1024x677.png" alt="드리스 반 노튼, 디자이너" class="wp-image-1964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1.51-1024x677.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1.51-300x198.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1.51-768x507.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9-오후-4.21.51.png 14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자본 없이 버티기 힘든 패션 시장 속 드리스 반 노튼의 묘책

다 팔아버리면, 옷은 누가 만들어?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1-768x1024.jpeg" alt="골드윈,부산,센텀시티" class="wp-image-1962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1-768x1024.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1-225x300.jpeg 2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1-1152x1536.jpeg 115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1-1536x2048.jpe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1-scaled.jpeg 1920w" sizes="(max-width: 768px) 100vw, 768px" /></figure>



아웃도어 브랜드 골드윈(Goldwin)이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부산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한다.&nbsp;



부산은 해안 트레일과 등산로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공존하는 도시로, 골드윈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장소다.&nbsp;



새롭게 문을 여는 매장은 ‘일상 속 자연과의 연결’을 추구한다. 고기능성 아웃웨어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데일리웨어를 함께 선보일 예정.&nbsp;



부산의 기후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구성을 통해 골드윈의 브랜드 세계관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nbsp;



골드윈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1월 1일 문을 연다.&nbsp;

골드윈,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상륙

부산에서 봅시다

포스트 &#8211; 프랭크 오션이 탄생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0250823_01-1024x1024.jpg" alt="디존, 가수, 알앤비" class="wp-image-1957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0250823_01-1024x1024.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0250823_01-300x3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0250823_01-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0250823_01-768x768.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20250823_01.jpg 108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그 주인공은 최근 앨범 [Baby]를 발매하며 알앤비 씬을 뒤흔든 디전(Dijon).&nbsp;



앨범은 8월 15일 발매 직후 평론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nbsp; 메타크리틱에서는 무려 94점을 기록하며 ‘전면적 호평’을 받았다.&nbsp;



예컨대 프로듀서 세우의 ‘해체 분석’ 콘텐츠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정말 완벽한 알앤비 앨범”이라고 언급될 정도.&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5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a4f43a0038dd787f023be04308c822bc-1024x650.jpg" alt="디존, 가수, 알앤비" class="wp-image-1957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a4f43a0038dd787f023be04308c822bc-1024x650.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a4f43a0038dd787f023be04308c822bc-300x191.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a4f43a0038dd787f023be04308c822bc-768x488.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a4f43a0038dd787f023be04308c822bc.jpg 12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Baby]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디전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nbsp;



그는 앨범 제작 이전 첫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음을 밝혔다. 이 경험이 곧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었다.&nbsp;



가사 전반에는 ‘육아’, ‘가족’, ‘부담감’ 같은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첫 트랙부터 청자는 자연스럽게 디전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nbsp;



다음과 같은 가사들이 그 흐름을 잘 보여준다.&nbsp;



“그래서 난 그녀의 배를 몇 번이고 쓰다듬었어. 세상에, 언제쯤 우리에게 도착할거야? 왜냐하면 우리가 너를 많이 기다리고 있거든, 아가야”&nbsp;



“그 아이의 사랑도 나처럼 빛을 잃게 될까? 그의 머릿속은 그를 따뜻하게 해줄까?”&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83"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00fb87acbcc242b64bc5ba6fbad8ff37-683x1024.jpg" alt="디존, 가수, 알앤비" class="wp-image-1957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00fb87acbcc242b64bc5ba6fbad8ff37-683x1024.jpg 68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00fb87acbcc242b64bc5ba6fbad8ff37-200x300.jpg 2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00fb87acbcc242b64bc5ba6fbad8ff37.jpg 736w" sizes="(max-width: 683px) 100vw, 683px" /></figure>



디전은 아버지가 된 뒤 느낀 부담감과 감정의 혼란을 음악을 통해 솔직하게 들려준다.&nbsp;



사운드 면에서도 전작 [Absolutely]와 비교해 한층 더 실험적이고 거칠어졌다. 첫 트랙의 후렴에는 ‘아기 울음소리’가 노이즈처럼 반복되며 앨범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환기한다.&nbsp;



이야기 중심의 구성과 실험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덕분에, [Baby]는 자주 프랭크 오션의 [blond]와 비교된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9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2-오후-1.39.58-699x1024.png" alt="프랭크오션, 가수" class="wp-image-1957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2-오후-1.39.58-699x1024.png 69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2-오후-1.39.58-205x300.png 20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2-오후-1.39.58-768x1126.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스크린샷-2025-10-22-오후-1.39.58.png 850w" sizes="(max-width: 699px) 100vw, 699px" /></figure>



두 앨범 모두 감정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지만,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nbsp;



[Blond]는 지나간 청춘, 첫사랑, 성장의 아픔을 조용히 회상한다.&nbsp;



“달콤했던 열여섯 살, 내가 뭘 알았겠어?” &#8211; White Ferrari (2016)



“네가 날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꿈을 꾸는 줄 알았어” &#8211; Ivy(2016)&nbsp;



프랭크 오션이 여백과 절제 속에서 감정을 되새긴다면, 디전은 현재의 불안과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Ivy’와 ‘White Ferrari’가 부드러운 회상이라면, ‘FIRE!’나 ‘Referee’는 왜곡된 사운드로 순간의 감정을 폭발시킨다.&nbsp;



오션은 감정을 시처럼 정제해 표현한다. 반면 디전은 다듬기 이전의 감정을 그대로 꺼내놓는 아티스트에 가깝다. 접근 자체는 오션의 방식에서 출발했지만 단순한 모방이 아닌 ‘재창조’에 가까운 것.&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49" height="93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d2b46a3519922bb4aeed3eaefacf17ca.jpg" alt="디존, 가수, 알앤비" class="wp-image-1957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d2b46a3519922bb4aeed3eaefacf17ca.jpg 74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d2b46a3519922bb4aeed3eaefacf17ca-241x300.jpg 241w" sizes="(max-width: 749px) 100vw, 749px" /></figure>



평단이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nbsp;



디전은 프랭크 오션이 열어놓은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기만의 감정과 소리로 다시 만들어냈다.&nbsp;



정제된 감정보다는 날것의 감정과 불완전한 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완전히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만든 것이다.&nbsp;



[Baby]는 ‘덜 다듬어졌다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다. 앨범 곳곳에는 찢어진 주파수, 유리 깨지는 듯한 하이햇, 끝없이 늘어지는 드럼 딜레이 같은 요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모든 불안정한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독특한 작품을 완성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40" height="63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6cc107c42ad83603d91c53daa2545d8a-1.jpg" alt="디존, 가수, 알앤비" class="wp-image-1957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6cc107c42ad83603d91c53daa2545d8a-1.jpg 6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6cc107c42ad83603d91c53daa2545d8a-1-300x298.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6cc107c42ad83603d91c53daa2545d8a-1-150x150.jpg 150w" sizes="(max-width: 640px) 100vw, 640px" /></figure>



피치포크는 앨범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nbsp;



“[Baby]는 여러 개의 방을 동시에 품고 있는 음악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가장 날카로운 형태로 충돌하는 콜라주 같은 알앤비의 비전을 제시한다”&nbsp;



프랭크 오션은 몇 년째 소식이 없지만, 괜찮다. 우리에게는 이제 Dijon이 있으니.&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28" height="82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9ce067de9089af6461e37b79bba3ffeb.jpg" alt="디존, 가수, 알앤비" class="wp-image-1957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9ce067de9089af6461e37b79bba3ffeb.jpg 82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9ce067de9089af6461e37b79bba3ffeb-300x298.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9ce067de9089af6461e37b79bba3ffeb-150x150.jp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9ce067de9089af6461e37b79bba3ffeb-768x763.jpg 768w" sizes="(max-width: 828px) 100vw, 828px" /></figure>

알앤비 씬을 뒤흔든 디전(Dijon)의 [Baby]

포스트 프랭크 오션이 탄생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lt;이방인&gt; 속 주인공 ‘뫼르소’는 삶의 중요한 사건들 앞에서 냉정하고 무심한 태도를 보인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4bd7d559473aad41816615e84fc89b6-819x1024.jpg" alt="알베르 카뮈, 이방인, 담배" class="wp-image-1955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4bd7d559473aad41816615e84fc89b6-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4bd7d559473aad41816615e84fc89b6-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4bd7d559473aad41816615e84fc89b6-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4bd7d559473aad41816615e84fc89b6.jpg 96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그의 모습은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회피형 애착’과 유사하게 해석되곤 한다.&nbsp;



뫼르소는 과연 회피형 인간인가.&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20" height="7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c2bf3148793cfb6383cbc707409a7cf.jpg" alt="알베르 카뮈, 이방인, 담배" class="wp-image-1956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c2bf3148793cfb6383cbc707409a7cf.jpg 7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c2bf3148793cfb6383cbc707409a7cf-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fc2bf3148793cfb6383cbc707409a7cf-150x150.jpg 150w" sizes="(max-width: 720px) 100vw, 720px" /></figure>



우선 ‘회피형 애착’에 대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유형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감정적 친밀감을 불편해하고, 상대에게 의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다.&nbsp;



대체로 자립성을 과도하게 중시하며 감정을 표현하거나 공유하는 데 거리감을 느낀다.&nbsp;



오늘날 연애에서 회피형은 흔히 ‘기피 대상’이 되곤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하거나 반응하는 데 인색하기 때문.&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441" height="57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b423d503e80896e4b9adf2ce68cdbb86.jpg" alt="알베르 카뮈, 이방인, 담배" class="wp-image-1956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b423d503e80896e4b9adf2ce68cdbb86.jpg 441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b423d503e80896e4b9adf2ce68cdbb86-230x300.jpg 230w" sizes="(max-width: 441px) 100vw, 441px" /></figure>



정서적 친밀감이 형성되기 어려운 탓에 파트너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외로움을 겪게 된다. 결국 ‘나만 애쓰는 연애’가 되는 것.&nbsp;



소설 속 뫼르소의 언행과 태도는 회피형의 여러 특징을 떠올리게 한다.&nbsp;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00" height="70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ec4ab7bc221e48509caba1d8d9cc772a.jpg" alt="알베르 카뮈, 이방인, 담배" class="wp-image-1956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ec4ab7bc221e48509caba1d8d9cc772a.jpg 5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ec4ab7bc221e48509caba1d8d9cc772a-214x300.jpg 214w" sizes="(max-width: 500px) 100vw, 500px" /></figure>



이 문장은 &lt;이방인&gt;의 첫 문장이자 소설 전체의 정조를 보여주는 핵심 상징이다.&nbsp;



어머니의 죽음 앞에 그는 슬퍼하지 않고, 심지어 정확한 날짜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사회는 애도의 감정을 ‘당연한 반응’으로 간주하지만, 뫼르소는 거기서 어떠한 감정적 동요도 보이지 않는다.&nbsp;



이처럼 감정 표현의 억제 또는 무심함, 그리고 정서적 친밀감에 대한 거리는 회피형 애착의 대표적인 특징과 맞닿아 있다.&nbsp;



“나 사랑해?” “그런 감정은 모르겠어”&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40" height="78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675e7d851750b4395d86351d671481bc.jpg" alt="알베르 카뮈, 이방인, 담배" class="wp-image-1956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675e7d851750b4395d86351d671481bc.jpg 5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675e7d851750b4395d86351d671481bc-207x300.jpg 207w" sizes="(max-width: 540px) 100vw, 540px" /></figure>



연인 ‘마리’와의 대화는 관계에 대한 무관심을 잘 보여준다.&nbsp;



마리는 그에게 사랑을 확인하지만, 뫼르소는 “그런 감정은 모르겠다. 하지만 원한다면 결혼은 할 수 있어.” 라고 반응한다.&nbsp;



그들의 관계에는 신체적인 친밀감은 있지만 정서적 교류는 희박하다. 감정에 무관심하고, 관계의 깊이에 몰입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회피형의 전형적인 패턴과 닮아 있다.&nbsp;



또한 그는 책임은 지되 애착은 회피한다. 결혼 자체는 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감정적 동기나 확신 없이 수동적으로 수용할 뿐이다.&nbsp;



그러나 뫼르소는 단순한 회피형은 아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2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72ab11fb3bef07e83e311a808a0cab62-728x1024.jpg" alt="알베르 카뮈, 이방인, 담배" class="wp-image-1956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72ab11fb3bef07e83e311a808a0cab62-728x1024.jpg 72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72ab11fb3bef07e83e311a808a0cab62-213x300.jpg 21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72ab11fb3bef07e83e311a808a0cab62.jpg 736w" sizes="(max-width: 728px) 100vw, 728px" /></figure>



뫼르소는 감정을 숨기거나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감정의 본질적 가치 자체를 의심한다.&nbsp;



즉,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부정하고 무의미함을 수용하는 태도에 가깝다.&nbsp;



“나는 행복했고, 또 지금도 행복하다.”&nbsp;



소설의 막바지, 사형을 앞둔 뫼르소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포나 후회, 비탄 대신 그는 현재 이 순간의 존재만을 느낀다.&nbsp;



그에게 있어 삶의 사건들과 감정은 덧없는 파편일 뿐 그 자체로 특별하거나 중요하지 않다.&nbsp;



감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400" height="45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d1b7299bc835b9e9414bfeea6e83d4aa.jpg" alt="알베르 카뮈, 이방인, 담배" class="wp-image-1956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d1b7299bc835b9e9414bfeea6e83d4aa.jpg 4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5/10/d1b7299bc835b9e9414bfeea6e83d4aa-265x300.jpg 265w" sizes="(max-width: 400px) 100vw, 400px" /></figure>



회피형 애착은 감정을 느끼지만 불편해서 피하는 방어기제다. 반면 뫼르소는 감정을 무가치한 것으로 보는 ‘실존적 인식’에서 출발한다.&nbsp;



그는 사랑, 슬픔, 기쁨 모두를 삶의 덧없음 속에서 지나가는 감각 정도로 여긴다. 그래서 감정을 숨기거나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nbsp;



정리하자면, 뫼르소는 겉보기에 회피형 애착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실존주의적 무감정과 부조리 수용이라는 ‘철학적 태도’가 자리한다.&nbsp;

Editor’s articles

김 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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