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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티셔츠, 다 이 브랜드 참고하더라, 팔리 할리우드(Paly Hollywood)

할리우드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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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할리우드-PALY-HOLLYWOOD-제임스-프랑코-패션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기본적인 브랜딩은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에 사업으로 한 번 더 성공을 맛볼 아주 좋은 기회이다. 그 누구라도 욕심을 내볼만한 일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이름값을 이용하는 프로모션과 값비싼 가격에 대중들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

여기, 스파이더맨 그린 고블린의 아들인 ‘뉴 고블린’역을 맡으며 할리우드를 직접 경험했던 할리우드 배우가 만든 브랜드가 있다. 그러나 여타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르다. 이름값 때문이 아닌 디자인으로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퍼뜨린 그의 이름은 제임스 프랑코, 브랜드는 ‘팔리 할리우드(Paly Hollywood)’.

그의 이름은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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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처음 등장한 팔리 할리우드, 제임스 프랑코가 퍼킹 어썸의 디자이너였던 카일 린드그렌과 함께 설립한 브랜드다. 제임스 프랑코는 할리우드 배우였음에도 브랜드에 자기 이름을 전면에 내걸지 않았다.

티셔츠 위에 낙서처럼 찍힌 그래픽들이 그의 작품이라는 것도 숨겼다. 팔리 할리우드는 오직 ‘옷’으로 승부했다. 반골 성향 강한 아티스트 및 패션 피플들은 그들의 반항적인 디자인에 환호했다.

그들은 어떻게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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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였다. 인스타그램 ‘함께 아는 사람’ 같은 관계 중 한 명이었고, 그들은 곧바로 친해졌다. 퍼킨 어썸에서 디자인 일을 하던 카일 린드그렌은 제임스 프랑코가 팬데믹 기간 중 작업했던 스케치들을 보고, 실험이 시작됐다.

미국의 리얼리티 쇼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린 스케치들을 그래픽 작업을 통해 옷으로 만들었다. 주변 사람들의 투표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러프하게 시작된 만큼 팔리 할리우드의 옷들은 ‘DIY(Do It Yourself)’ 펑크 정신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할리우드의 어두운 이면과 세간에 덜 알려진 인물들에 집중하거나, 손으로 직접 그려 러프한 라인, 붓 자국 등이 팔리 할리우드의 아이콘이다.

제임스 프랑코는 배우이자 미술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매일 <더 베첼러>를 보며 그리던 그 스케치 노트만 8천 권이 넘는다고.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업을 옷으로 확장한 것에 가깝다.

할리우드의 어두운 면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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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이 아닌, 그들이 잘 아는 세계는 ‘할리우드’다. 제임스 딘, 제인 맨스필드부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일곱 번째 남편이자 건설 노동자였던 래리 포텐스키까지. 할리우드의 비극, 비극을 상업적 소재로 활용하는 현실, 음모론 등 켜켜이 쌓인 할리우드 비화들을 옷으로 직시하게 만든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제작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경쟁할 때 팔리 할리우드는 반대 포지션을 택했다.

1993년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블랙 코미디 범죄 영화 <드럭스토어 카우보이>를 소재로 작업한 적이 있다. 이는 리메이크가 아닌 본질을 되살리는 행위였다. 그들에게 전설과 같은 영화와 이야기가 옷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태어나고, 영화를 보는 것 그 이상의 ‘착용’이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다시 경험하게 만드는 게 팔리 할리우드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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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 감춰진 할리우드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팔리 할리우드지만, 그들은 이야기의 목적이 폭로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할리우드의 신비로움과 힘을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팔리 할리우드의 빈티지 무드도 그들의 스토리텔링으로 이해가 된다. 빈티지 무드의 빛바랜듯한 컬러감, 직접 자른듯한, 사이즈 안 맞을 것 같은 크롭하고 박시한 사이즈. 흥미로운 과거 할리우드의 이야기들을 조명하는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다.

그 빈티지 무드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빈티지 원단이나 데드스탁 밀리터리 제품들을 직접 가지고 와 작업하기 때문.

티모시 샬라메, 트래비스 스캇, 배드 버니 등 패션 아이콘으로 거듭 언급되는 유명 스타들이 팔리 할리우드를 착용한 모습은 이제 꽤 흔하게 볼 수 있다고.

ERD, 세인트 미카엘 등 반골들이 사랑한 빈티지 가공을 첨예하게 표현하는 브랜드들이 주목받는 지금 이야기를 가진 브랜드 팔리 할리우드는 패션 업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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