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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빛, 그리고 가려진 형태 사이에서

라이카 카메라, 김한준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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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는 김한준 작가의 사진전 <VEIL – what remains unseen>을 오는 4월 3일부터 6월 8일까지 ‘라이카 스토어 청담’과 ‘라이카 스토어 더현대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거리 사진이나 다큐멘터리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라이카 전시와 달리 정물과 인물 사진으로 구성되며, ‘라이카 M EV1’과 50mm 렌즈로 촬영된 작품을 선보인다.

김한준 작가는 커머셜 사진과 파인아트 사진을 넘나들며 작업해 온 사진가로, 피사체와 빛, 그리고 감각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광고와 매체 환경에서 축적된 시각적 언어를 바탕으로, 그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이미지 너머의 감각을 환기시키는 방향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 <VEIL – what remains unseen>은 사물과 빛, 그리고 가려진 형태 사이에서 생성되는 미묘한 감각을 탐구하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천, 비닐 등의 물질로 대상을 덮어 형태를 일부러 감추고, 그 위에 빛을 더함으로써 사물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감각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방식은 사진이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매체를 넘어, 기억과 시간, 그리고 내면의 상태를 드러내는 하나의 등가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한준 작가의 사진은 특정한 서사나 사건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작가는 가림과 드러남 사이의 균형을 통해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에 질문을 던진다. 화면 속 대상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채,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감각으로 남으며, 관람자는 그 안에서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은 ‘베일(Veil)’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식으로,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감각적 사유의 가능성을 조용히 드러낸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마련될 예정이며,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라이카 카메라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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