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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타토이 인터뷰 : 잠시 홀로서기 중입니다

웨이브투어스 베이시스트 '차순종'의 오렌지빛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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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빛깔은 오렌지색이다.”

베이시스트 차순종이 잠시 웨이브투어스를 벗어났다. ‘포타토이’라는 이름으로 선 그는, 20대의 끝에서 자신의 청춘을 오렌지색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색을 모아 만든 앨범 [Orange Courage]를 세상에 내놓았다. 

Q. 새 정규 앨범 [Orange Courage] 소개 부탁한다.
2024년부터 열심히 모아 둔 곡들이다. 2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나’라는 사람을 담고 있는 것 같아 용기 있게 세상에 내보이는 앨범이다. 내 청춘의 한 단락이자 용기 있는 발걸음 같은 작품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한국 음악 시장에 조금이라도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

Q. 가장 애정하는 트랙이 있다면?
4번 트랙 ‘Lion’s Tear’. 웨이브투어스 멤버 김다니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원래 데모 단계에서는 그렇게 좋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막상 작업을 하다 보니 애정이 생겼다.

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소개하자면, 한창 격변하던 시기에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다. 주변 환경도 많이 바뀌고 결과물도 나오던 시기라 ‘책임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다니엘이 눈물을 훔치는 걸 목격했다. 주변에서는 다 위로해 주는 분위기였는데, 나 혼자 빤히 쳐다보다가 “사자가 무슨 눈물을 흘리냐”고 이야기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곡을 쓰게 됐다.

Q.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출산과 작업 시기가 겹쳤다. 아기가 태어나는 동안에도 계속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아내가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데도 잠깐 보다가 작업실에 들어가야 해서 많이 미안했다. 아기가 자고 있을 때 작업하며 앨범을 완성했는데, 기쁨과 동시에 미안함을 많이 느꼈다.

Q. 포타토이, 이름에 얽힌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원래는 ‘차순종’이라는 이름으로 내려고 했다. 그런데 차순종이라는 이름이 이미 베이시스트 이미지로 소비가 많이 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김다니엘이 다른 활동명을 제안했다.

둘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당시 내 별명이 ‘감자’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포테이토(Potato)’에 장난스러운 느낌의 ‘토이(Toy)’를 합쳐 지금의 이름을 만들게 됐다.

Q. 베이시스트 차순종이 가장 아끼는 베이스가 있는가?
왼쪽 베이스는 일본 공연을 갔을 때 40만 원에 데려온 친구다. 공연 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악기샵 구석에서 발견했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소리까지 좋아서 바로 구매하게 됐다. 그때부터 쓰기 시작해 2년 동안 이것만 들고 다녔다.

그리고 웨이브투어스 초창기에 샀던 악기들도 애정한다. 오른쪽 베이스는 보이는 것처럼 많이 낡아 있는데, 첫 합주 때 들고 갔던 악기다. 사실 원래는 팔려고 했었는데 첫 합주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Q. 웨이브투어스 첫 합주 기억, 아직 남아 있나?
잊을 수 없다. 군대 마지막 휴가 때 갑자기 나를 불렀다. 그래서 오전 10시쯤 호원대 지하 합주실에서 만났다. 그 시간에 가면 사람이 없어서 (웃음).

김다니엘은 통기타를 들고 있었고, 신동규는 그냥 왔었다. 그때 우리 첫 번째 EP에 있는 곡들을 악보도 없이 연주했었다. 그냥 듣고 바로 따는 식으로. 정말 짜릿한 순간으로 남아서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모여 합주를 했다.

Q. 솔로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느끼게 된 점이 있다면?
우선 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뿌듯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웨이브투어스의 성적이 아주 큰 축복이라는 걸 깨달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기적이구나 싶다. 포타토이로는 이렇게 열심히 해도 한 번 들어줄까 말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일단 손에 잡히는 대로 뭐든 할 것 같다. 아직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잘 모르니까 기존에 있는 곡들을 열심히 알릴 계획이다. 이제 정규 앨범도 냈으니 새로 소개할 곡이 10곡이나 더 생긴 상태다. 사람들에게 빨리 곡을 들려줘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곡들이 생겼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한다.
마지막 트랙 ‘See Ya’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못해도 다시 또 보자.” 외국에 있는 팬들은 거의 1년에 한 번, 많아야 2년에 한 번 정도밖에 못 보니까.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도 다시 또 보자는 말을 하고 싶었다.

언제나 아껴 주고 성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우리 팬들께, 정말 발끝에서부터 진심이 우러나오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에 발매한 정규 앨범도 재미있게,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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