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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입자, 필드 자켓은

어나더오피스부터 셔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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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아우터는 여자가 입었을 때 묘한 매력을 준다. 에디터는 특히 남성용 필드 자켓을 즐겨 입는데. 몸보다 큰 자켓이 어깨를 강조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여리한 실루엣을 만들어주기 때문. 

대부분 허리와 밑단 조절 스트링이 달려 있어서, 품이 너무 크면 체형에 맞게 살짝 조절할 수도 있다. 

알다시피 ‘군복’에서 유래했다는 지점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입었을 때 왠지 모를 강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필드 자켓은 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군인들을 위해 제작된 실용적인 군복에서 시작됐다. 시그니처인 넉넉한 핏과 여러 개의 포켓은 실전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담기 위함이었다. 

대표 모델로는 1940년대 M-43과 1965년 M-65가 있으며, 시대와 필요에 따라 소재, 디테일, 핏이 조금씩 달라졌다. 전자는 클래식 모델로 비교적 단순한 포켓 디자인과 단단한 코튼 소재가 특징. 빈티지 감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후자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모델로, 탈부착 내피나 히든 후드, 스트링 같은 실용적인 기능이 더해졌다. 

요즘은 빈티지 복각 대신 두 모델을 캐주얼하게 풀어낸 아이템들을 브랜드에서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원단과 디테일, 핏을 캐주얼하게 살린 버전이 많아 일상복으로도 충분히 입기 좋다. 

기능보다는 주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걸로 보이는데. 뻣뻣한 코튼 대신 텐셀 혼방 원단을 사용해서 셔츠처럼 흐르는 핏을 구현하거나, 단추를 채우면 카코트 같은 단정한 무드로 연출할 수도 있다. 컬러 역시 카키와 올리브톤에 머무르지 않고, 밝은 톤이나 톤온톤 매치가 가능해 데님이나 다양한 아이템과 레이어드하기 좋다. 

추천하고 싶은 대표 아이템은 어나더오피스의 M-65 필드 자켓. 어나더오피스는 심플하면서도 활용도 높은 디자인을 지향하는데. 최근에는 여성 라인을 일본에 처음 공개하면서 글로벌 확장도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제품 역시 여성 라인으로 출시된 필드 자켓으로, 빈티지한 워싱감이 매력적이다. 마치 오래전부터 옷장에 있었던 것 같은 바랜 색감이 특징. M-65 모델인 만큼 허리 스트링으로 전체적인 실루엣 조절이 가능하다. 

셔터 또한 비슷한 결로 좋은 소재와 깔끔한 디테일을 바탕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43 밀 필드 자켓과 51 밀 필드 자켓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전자는 컬러감이 매력적이다. 카키가 아닌 라이트 베이지 컬러라 레이어드하기 쉽다. 후자는 좀 더 가벼운 원단을 써서 부드럽게 흐르는 드레이프성이 특징. 일반 코튼 소재의 뻣뻣함을 셔터만의 감각으로 잡아냈다. 두 아이템 모두 목까지 단추를 채우면 카코트같은 느낌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칸 빈티지 캐주얼을 기반의 브랜드 아웃스탠딩. 가격이 무척 합리적이다. 재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탄탄하고, 안감 없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필드 자켓을 만들었다. 앞선 아이템들처럼 어깨 견장을 덜어내서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고, 목에 단추를 채워 입을 수 있다. 눈여겨볼 만한 디테일은 등판 안쪽에 착용 방법을 적은 그래픽을 더했다는 것.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다. 

필드 자켓의 매력은 시대를 넘어 여유 있게 입는 즐거움과 자유로운 스타일링에 있다. 오버사이즈로 착용하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동시에 살릴 수 있어서, 올봄이나 가을 시즌 하나쯤 장만하면 좋을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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