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함은 편안하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고이게 만든다. 그러나 이미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각인된 이미지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이름 사이에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그 간극을 감수하면서 다른 방향을 택하는 순간, 미묘한 어긋남 속에서 새로운 서사가 시작된다.
장동윤은 이번 작품 <누룩>을 통해 카메라 앞이 아닌 뒤에 섰다. 배우로서 축적해온 시간 위에, 연출이라는 선택을 더한 첫 장편이다. 첫 장편이라는 무게, 그리고 새로운 이름으로서의 시작. 그 사이에서 만들어진 선택과 과정에 대해 감독 장동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글로우업 매거진. 영화 <누룩>으로 첫 장편을 연출한 감독 장동윤입니다.

Q. 영화 <누룩>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배우가 아닌, 감독 장동윤의 첫 장편영화입니다. 시골의 한 양조장을 배경으로, 그 집 딸 ‘다슬’이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누룩>은 다슬의 믿음을 형상화한 영화입니다. 다슬이 어릴 적, 다슬의 아버지는 지금의 양조장을 맡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우연히 출처를 알 수 없는 누룩이 주어집니다. 그때부터 다슬은 이 누룩이 아주 특별하다 생각하고 그렇게 믿어 왔습니다. 영화를 통해 누룩의 특별함을 믿는 다슬과 다슬의 믿음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Q. 단편영화 이후 첫 장편 데뷔작인데, 소감이 어떤가요?
A. 개봉까지 오게 된 것 자체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긴 시간 함께 고생해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특히 더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Q.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카메라 뒤에 섰을 때, 어떤 걸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A. 감독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배우로 현장에 있을 때도 느끼긴 했지만, 직접 그 자리에 서 보니 모든 선택과 책임이 한 방향으로 모인다는 걸 더 체감하게 되었죠.
Q. 영화 <누룩>의 소재가 신선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죠. 어떻게 출발했는지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A. 시작은 단순한 공상이었어요. 김치를 먹은 전사가 질병을 물리친다는 설정의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는데, 팬데믹 시기에 그걸 보면서 ‘막걸리가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발상에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Q. 배우와 감독의 시선으로 봤을 때, 좋아하는 영화가 각각 다를 것 같은데요. 좋아하는 영화가 궁금합니다.
A. 배우로서는 최근에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감독으로서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나, 그걸 풀어내는 연출 방식이 늘 인상적이었죠.
Q. 평소 좋아하는 장르가 있다면요?
A. 휴먼 드라마. 하지만 어떤 장르든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첫 장편영화 <누룩>,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상영 기간 동안 더 자주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